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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는 ‘위키드’ 어떤 뮤지컬?…화려한 고전 뒤집기, 발랄한 환상 속으로

2026-01-23 17:34

내달 대구 오는 뮤지컬 ‘위키드’ 미리 관람해 보니
서울·부산 이어 대구서 한 달 간 공연
2월5일부터 3월1일까지 계명아트센터
국내 라이선스 초연 이후 10년 만에 선봬


지난 10일 방문한 부산 드림씨어터에 설치된 뮤지컬 위키드 포토존 모습. 정수민기자

지난 10일 방문한 부산 드림씨어터에 설치된 뮤지컬 '위키드' 포토존 모습. 정수민기자

"굿 뉴스! 초록 마녀가 죽었다!"


사악한 초록마녀 '엘파바'가 사실 정의로운 마녀였다면? 착한 마녀인 '글린다'와는 특별한 사이였다면?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는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대구에서 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2000년대 초 브로드웨이에 센세이션을 불러온 뮤지컬 '위키드'의 오리지널 투어가 서울, 부산을 거쳐 2월5일부터 3월1일까지 약 한 달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구 공연은 2016년 국내 라이선스 초연 이후 10년 만에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


13년 만에 내한으로 돌아온 위키드는 지난 16일 누적 200회 공연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3분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 위키드 내한 공연(7월12일~10월26일)은 3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화려한 무대 장치 압권…흥미진진한 서사까지


지난 10일 방문한 뮤지컬 위키드가 공연 중인 부산 드림씨어터 내부. 정수민기자

지난 10일 방문한 뮤지컬 '위키드'가 공연 중인 부산 드림씨어터 내부. 정수민기자

비눗방울 장치 등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

고전과 다르게 풀어낸 캐릭터성 흥미로워

유명 넘버·노련한 배우들 연기 몰입도↑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의 뒷이야기를 다룬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3년 초연 이후 23년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미국 토니상을 비롯해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한 수작이다.


대구 공연에 앞서 지난해 11월1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약 세 달간 '위키드'를 올린 부산 드림씨어터를 방문했다. 극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대를 덮은 커다란 '오즈 랜드'의 지도와 톱니바퀴 등이 그 주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막이 올라가자 거대한 무대 메커니즘을 예고하듯,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글린다가 커다란 비눗방울 장치를 타고 내려오며 시선을 앗아갔다. 무대 상단에 설치돼 있는 12.4m의 '타임 드래곤'은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두 주인공이 '에메랄드 시티'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 켜지는 5천 개의 조명은 관객마저 도시의 일원으로 끌어들였다. 이렇듯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답게 다채로운 무대 장치들이 압권이었다.


시각적 화려함만이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기존 작품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격으로, 기존 캐릭터의 설정을 기발하게 뒤집으며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사악한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는 차별을 받던 정의롭고 비범한 인물로, 착한 마녀 '글린다'는 허영심 가득하지만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얼렁뚱땅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이 점차 두터워지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안겨줬다.


또한 'Popular' 등 유명한 넘버는 물론, 3년간 투어를 이끌어온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1막의 끝으로 향하자, 엘파바가 힘껏 날아오르고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넘버 'Defying Gravity'가 흐르며 현장을 완전히 압도했다.


1막이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2막에서는 고전과 동시간대에서 엘파바가 어떻게 '사악한 마녀'가 됐는지를 다룬다. 도로시를 비롯해 겁쟁이 사자, 양철인간, 허수아비 등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최고조로 향한다. 동화 속 환상을 고스란히 옮겨둔 무대 탓일까. 극장을 빠져나오자 3시간이 잠깐의 꿈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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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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