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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대구 수성구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공사현장 가보니…지하 땅파기 작업 ‘만만치 않네’

2026-01-25 16:44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관리 감독자가 기자에게 건설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관리 감독자가 기자에게 건설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굴착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굴착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난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공사 현장. 역 주변에 세워진 높다란 가림막 속 지하 현장을 들여다보니, 그간 공사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을 이 일대 주민들의 불편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안전모를 쓰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조심스레 내려간 지하 공사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비개착 공사 구간에 설치된 커다란 구조체였다. 향후 시민이 다니게 될 통로의 천장과 벽체가 될 뼈대로 채워질 공간이다. 너비가 1.2m×1.0m인 좁은 각형관들을 서로 연결해, 마치 '디귿(ㄷ)'을 세로로 세워둔 모습이었다. 이 구조체 탓에 성인 한 명이 제자리에서 일어서기도 힘들것 같았다.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비개착구간(URI공법) 모습.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비개착구간(URI공법) 모습.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바로 이 구조체가 공기(工期)를 터무니없이 늘린 주범이었다. 인부가 각형관에 진입해 지반을 조금씩 파내면서 전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단단한 암반이 발견된 것. 공사 범위가 넓지 않고, 과거 2호선 공사 당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단 것이 방심을 키운 듯 보였다.


각형관 구조체를 지나 한 차례 더 아래로 내려가자 이 뼈대를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하부 바닥을 파내 지지대를 만드는 '도갱' 작업이 한창이었다. 좌우로 나뉜 도갱 중 우측 안쪽으로 거대한 암반이 선명하게 보였다. 암반은 도갱 작업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소형 중장비가 하루 파낼 수 있는 암반이 고작 20~30cm에 불과해서다.


암반이 없어 그나마 속도를 냈던 좌측 도갱도 진퇴양난이었다. 콘크리트 지장물이 발견돼서다. 2호선 건설 때 추가 노선 건설을 염두에 두고 만든 구조물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 인부 한 명이 콘크리트에 균열을 내고, 다른 한 명이 중장비로 충격을 가해 뜯어내고 있었다.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굴착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굴착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하현장 확인 후 지상으로 올라와 공사장을 다시 마주했다. 보행권을 뺏긴 시민들이 좁은 펜스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고 있었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내 집 앞마당'을 점령한 공사장을 보고 있을 때면 한숨만 나온다"며 "평범한 시민이라면 평생 관심조차 없었을 '비개착공법'이나 'URI 각형관' 같은 토목용어들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사업체 등이 잘못을 인정한 만큼, 빨리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곳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현재 만촌역 일대 달구벌대로를 점령하고 있는 컨테이너 등 일부 시설물을 오는 3월까지 철거해 차량 통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경산~무열대 방향 우회전을 가로막는 시설물도 인근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 이전 이후 해당 부지에 옮겨두겠다"고 했다. 이어 "메인 공사인 지하통로 작업에 앞서 서브 공사인 출입구 작업을 빠르면 내년 초 끝낼 예정이다. 보행로를 가로막은 가림막부터 당장 걷어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촌역 지하통로 공사는 당초 2021년 10월 착공해 2024년 7월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로 1차 연기된 이후 작년 11월엔 시공사 측에서 지하매설물 이전 등을 이유로 준공 시점을 2027년 11월로 재차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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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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