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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캠페인 통·나·무 시즌2] <결산> “나눔의 기쁨 전하며 기부 문턱 낮췄다”

2026-01-27 17:07

기업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아너회원 16명 나눔 얘기 다뤄

연재 후 아너 신규가입 14→22명

근검절약해 모은 1억원을 기부한 권분자씨는 유교 경전을 공부하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근검절약해 모은 1억원을 기부한 권분자씨는 "유교 경전을 공부하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일보가 연중 기획(2025년 5~12월)한 '나눔 캠페인 통·나·무 시즌2'가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엔 기업인·자영업자·의료인·주부·퇴직 교장 등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대구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 16명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들의 나눔은 거창한 계기로 시작된 게 아니었다. 어릴 적 배고픈 이웃에게 밥상을 내주던 부모의 뒷모습, 병원비를 걱정하던 환자 가족의 눈물, 어려웠던 시절 건네받았던 작은 친절 하나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박윤희 한국타일도기상사 대표는 폐암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서 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계기로 의료비 지원을 시작했다. 장태종 삼성기공 대표는 어린 시절 약값을 대신 내주던 낯선 어른을 떠올리며 '마음의 빚을 갚는 일'이라 표현했다. 채홍철 대산전력 대표는 5남매를 위해 성실히 일했던 아버지 모습을 보며 자랐다.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자신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미성년 취약가정에 대한 기부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삼송비엔씨 박성욱 대표는 '100을 벌면 50은 나눠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삶의 신조로 삼으며 꾸준한 나눔을 펼치고 있다.


폐지 줍는 교장으로 알려진 김종태(78)씨가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폐지 줍는 교장'으로 알려진 김종태(78)씨가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평범한 시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도 있었다. 가정주부 권분자씨는 예절강사와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활동으로 받은 소액의 활동비를 10여 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1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재벌이 아니어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태 전 교장은 퇴직 후 새벽마다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모아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그는 "큰 돈이 아니라 한 푼 두 푼 모은 세월이 쌓인 것뿐"이라며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시리즈 연재 기간 동안 지역 내 기부 문화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신규 가입자는 2024년 14명에서 2025년 22명으로 늘었다. 신흥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연재가 기부 참여 인식 확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모금회 사무국 앞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모금회 사무국 앞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보건대 강상훈 교수(사회복지학과)는 "기부는 소수의 선행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를 칭찬하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다. 선행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이 줄어들수록 더 많은 사람이 나눔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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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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