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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론 현장]대구 도시철도 4호선 공청회 가보니… ‘AGT 현실론’에 주민 반발 ‘여전’

2026-02-06 18:15

지난 6일 동구 섬유회관서 개최

6일 오후 대구 동구 섬유박물관에서 열린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이 의견진술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6일 오후 대구 동구 섬유박물관에서 열린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이 의견진술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6일 열렸지만 여전히 차량 운행방식을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날 'AGT(자동안내 주행차량)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패널들이 언급하자, 모노레일 방식을 선호나는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동구 봉무동 섬유박물관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패널로 나선 대구정책연구원 김수성 연구위원은 "모노레일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현행법 체계에선 추진이 어렵다"며 "지자체가 모노레일 도입 여부를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 자체를 무산하고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노레일 제작사인 일본 히타치사가 차량 공급 과정에서 형식승인 면제 등을 요구했고, 국토교통부가 형식승인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모노레일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것.


박민대 환경기술사회 환경영향평가센터장은 "모노레일에 비해 구조물이 상대적으로 큰 AGT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상부 구조물을 슬림화하고, 교각 간 거리를 확대하는 대안이 제시됐지만, 주변 경관과의 조화 측면에선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쇳가루 등 분진의 경우 국내에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유사 사례를 토대로 예측이 이뤄진 것 같다며 보다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소음 저감 대책으로 이음이 없는 장대레일을 도입하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강철희 한국종합기술 상무는 정거장 추가 설치 요구와 출입구 설치 문제를 언급했다. 강 상무는 "현재 실시설계에 반영된 정거장 위치는 기본계획 단계에서부터 이용자 접근성, 하부 도로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된 것"이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파티마병원 삼거리 인근 5번 정거장 추가 설치 의견에 대해선 "병원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 정거장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출입구 설치에 관해선, 기본계획 단계에서 승하차 인원을 충분히 반영해 설계한 만큼, 추가 출입구 설치는 이용객 대비 과도한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6일 오후 대구 동구 섬유박물관에서 열린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대구 동구의회 주형숙 의원이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반대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6일 오후 대구 동구 섬유박물관에서 열린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대구 동구의회 주형숙 의원이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반대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질의응답 시간때는 모노레일 방식 추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한 주민은 "동구 신암3동 일대엔 자영업자가 많은데, AGT 도입으로 지역에 어떤 경제적 편익이 있는지 중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에선 이와 관련한 조사가 충분치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성중 환경영향평가사 전무는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엔 이 사업으로 마을 간 단절이 발생하는지, 주민 이주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예측을 수행했다"며 "다만 상가 시설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은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방청석에 있던 한 주민은 "새 대구시장이 취임한 이후 차량 운행 방식을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민 반발이 이어질수록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계명대 이재용 교수(도시계획학과)는 "도시철도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자재비·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지연시 개통 시점이 늦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이미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량 방식을 재논의하기보단 모노레일을 주장하는 주민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는지에 대해 행정기관이 더 귀를 기울이고, AGT 방식에서도 소음 저감이나 쾌적성 강화 등 보완 대책을 제시하는 게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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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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