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301029078692

영남일보TV

  •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
  • [르포] ‘보수 바로미터’ 서문시장 들끓었다…한동훈 등장에 대규모 인파

대구 여성 작가 작품 세계 한눈에…아양갤러리 ‘시선의 확장: 더블렌즈’

2026-03-01 22:09

아양갤러리, ‘여류100호회·단묵여류한국화회 교류전’ 개최
서로 다른 예술적 배경의 두 단체 통해 다양한 동시대 미술 관점 제시

지난달 25일 오후 1시, 대구 동구 아양갤러리에서 열린 시선의 확장: 더블렌즈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달 25일 오후 1시, 대구 동구 아양갤러리에서 열린 '시선의 확장: 더블렌즈'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윤윤자 작.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윤윤자 작.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김민지 작.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김민지 작.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25일 오후 1시, 대구 동구 아양갤러리 전시장 안은 봄처럼 밝은 색채로 물들어 있었다. 벽면을 따라 걸린 작품들 사이로 관람객들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몇몇은 그림 앞에 멈춰 서 유심히 들여다봤다.


화려한 꽃 그림부터 병오년 새해의 기운을 담은 말 그림, 동양적 정서가 묻어나는 자연 풍경, 인간 내면을 응시하는 듯한 추상적 화면까지 50여 점이 걸렸다. 레고와 색동 천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이 화면 곳곳에 배어 있었다.


대구 지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류100호회·단묵여류한국화회 교류전'이 오는 3월8일까지 이곳에서 이어진다. 전시 제목은 '시선의 확장: 더블렌즈(Double Lens)'. 서로 다른 예술적 배경을 지닌 두 단체가 한 공간에서 만남으로써,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최애리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보였다. 꼬불꼬불한 곡선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를 캐릭터처럼 귀엽게 표현했다. 인근에는 박경희 작가가 그려놓은 6개의 푸른 화면이 자리한다. 흰색과 짙은 청색이 겹쳐지며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최현미 작가는 물감을 두텁게 올려 루드베키아를 닮은 꽃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화면 가까이 다가서면 물감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박동조 작가의 작품은 연보라색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질감 표현을 통해 넓은 평원에 펼쳐진 라벤더 풍경을 연상케 한다.


황옥희 작가의 작품에서는 걷어낸 듯한 거친 터치 사이로 설산의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미선 작가는 파도치는 해변을 힘차게 질주하는 말을 역동적으로 그려, 보는 이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듯했다. 윤윤자 작가는 물감이 갈라지며 만들어낸 균열과 어두운 색조를 사용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검은 배경 속에서 재앙을 물리치는 해태의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허연경 작가는 금분을 활용해 암벽과 숲을 그려내며 신비로움을 느끼게 했다.


이규완 작가는 작은 꽃송이를 반복 패턴으로 구성해 달항아리의 풍성함을 표현했고, 김민지 작가는 레고 장난감과 알록달록한 색채를 활용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환기한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작품 앞에서 걸음을 늦추며 저마다의 해석을 더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여성 화가들 특유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며 "서양화와 동양화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