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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대구 학령인구 감소…“대응책 있을까?”

2026-03-03 20:35

25년 초중고교생 23만3천775명, 20년 전에 절반 수준
2029년부터 매년 1만명 감소, 2023년엔 20만명 무너져
교육계 늘어나는 사교육비 원인 지목, 문화 콘텐츠도 부족
대구시교육청 ‘행정·교육적 접근’…가족공동체 교육 등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현황 및 예측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현황 및 예측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학령인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에서도 나름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곧 10만명대 도달


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역 초·중·고등학생 총인원은 지난해 기준 23만3천775명이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전체 학생 수는 30만5천764명으로, 2025년과 비교하면 7만2천명가량 차이를 보인다. 다음 해인 2016년에 들어와선 29만1천370명으로, 30만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2023년 군위가 대구로 편입됐음에도 감소세는 지속됐다.


2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격차는 더욱 크다. 2005년 총인원은 42만7천666명으로, 19만3천891명(45.3%↓)이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2005년 21만3천212명→2025년 11만567명), 중학생(11만2천661명→6만3천675명), 고등학생(10만1천793명→5만9천533명) 모두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나이대가 어릴수록 격차는 점차 심했는데 고교생의 감소 비율이 41.5%였고, 중학생 43.4%, 초등생 48.1%로 줄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학령인구 추정치도 어둡다. 2026년 대구 초·중·고교생 인원은 총 22만7천637명(추정치)으로, 2025년과 비교하면 6천138명(-2.6%)이 감소한다. 그간 매년 3천~4천여명씩 감소했으나, 2029년이 되면 1만여명이 빠지기 시작한다. 2032년에는 17만명대로 급감한다. 이 사이 2030년엔 20만명대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2024년 5월 용계초 학생(왼쪽)들이 에어바운스 놀이체험을 하고 있다. 군위초와 병설유치원 학생·원아들이 지난해 11월 유·초 연계교육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024년 5월 용계초 학생(왼쪽)들이 에어바운스 놀이체험을 하고 있다. 군위초와 병설유치원 학생·원아들이 지난해 11월 유·초 연계교육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육 측면 "학령인구=사교육비"


전문가들은 교육 측면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사교육비'를 지목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누릴 '문화적 즐길거리'가 부족한 점도 꼽았다. 고질병처럼 치부돼온 공교육의 약화 속에 사교육 부담이 점차 커지면서 출산을 꺼리는 결혼 적령기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높은 교육비 탓에 애를 키울 엄두를 못 내면서 출산을 두려워하는 부부도 상당수다.


박성진(41)씨는 "결혼한 지 6년 차이지만, 아내와 딩크족(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으로 살기로 했다. 지금 있는 대출도 갚아야 하고, 둘이서 살기에도 빠듯하다. 당장 아이를 가진다면 기쁨보단 걱정이 앞설 것 같다. 남들처럼 좋은 것만 해줄 자신이 없다"고 했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교육과 부동산 문제가 학령인구 감소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자녀가 둘이라면 사교육비 수백만원은 들어간다"며 "사교육비 절반 이상을 절감할 만큼의 해결책이나 입시제도를 본질적으로 손보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분석했다.


젊은층이 지역에서 정주하기 위한 문화적 콘텐츠의 부족도 학령인구 감소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동안 기업 유치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만 확보한다면 정주가 가능하다고 믿었으나, 지금의 MZ세대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취미, 재미 등에 관심이 높아 문화적 콘텐츠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 김동일 교수(사회학과)는 "최근 경북 영천 고교생들과 소통하면서 50여명에게 물어보니 92.5%가 졸업 후 지역을 떠난다고 했다. 이유는 '답답하다'였다. 지역 학생의 심정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이어 "젊은층을 위한 문화적 콘텐츠 개발이 우선시돼야 붙잡아두고 유입시킬 수 있다. 이들이 정착해야 가정이 생기고 안정화돼 다음 세대의 학령인구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과 출산' 장려


대구시교육청은 '행정적 접근'과 '교육적 접근'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교육과 출산을 동시에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실적으로 운영에 한계가 있는 소규모 학교의 통합을 지속하고 있다. 양방향 공동통학구역을 비롯한 통합 운영, 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양방향 공동통학구역 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양방향 공동통학구역은 학생 수 200명(군 지역 60명) 이하 초등학교들이 인근에 몰려 있는 경우 거주지 이전 없이도 학생이 학교를 선택해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작년 3개 권역에 적용됐고, 올해는 4개 권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또 대구 도심 학교가 적정 학생 수에 미치지 못하면 인근 학교와 통합해 인원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폐교된 학교 중 최근 5년간 통폐합된 8개교로, 2~3개교가 하나의 학교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교육적 접근으로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강조한다. 해당 교육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과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이다. 시교육청은 산하 대구미래교육정책기획단의 현장 연구를 통해 '가치·포용·공존'의 3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세부 13가지의 가족 친화적 정책과 35개의 사업을 구상해 학교 현장에 안내했다.


대구시교육청 박재의 기획조정과장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학생이 가족의 가치를 이해하고 성장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다"고 말했다.


대학 학령 인구 감소 가속. 음성 및 일부 이미지 =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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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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