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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뉴욕타임스 회장의 외침

2026-03-05 14:12
김택환 미래전환정책연구원 원장

김택환 미래전환정책연구원 원장

"오늘날 지역신문은 귀하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또 다른 전국 신문이라도 좋습니다." 세계적인 고급지 뉴욕타임스의 아서 설즈버거 회장이 자사에 전체 신문을 위한 공익광고를 게재했다. 미국 신문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필자는 뉴욕타임스 사주인 설즈버거를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세계신문협회(WAN) 총회가 개최된 벨기에 뷔르게, 노르웨이 스톡홀름 등에서 그를 만났다. 말단 기자로 출발해 최고 CEO로 등극한 그는 한국 언론사 회장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자사 홍보를 위해 만든 부스에서 직접 팜플랫을 배포할 정도였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략에서도 남달랐다. AI가 기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탐사보도, 심층보도 등을 강조해 기자 수를 늘리고 있다. 그는 특별 광고문을 통해 "뉴욕타임스는 독자 후원으로 기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AI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사실과 맥락을 찾아낼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AI시대 그의 탁월한 경영 능력 덕분에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유료 독자 1천300만명을 확보했다. 또 구글 등 기존 포털뿐만 아니라 오픈AI 등 LLM 회사들에게도 천문학적인 저작권 소송에 들어가 있다. 실제 일부 포털은 뉴욕타임스에 큰 돈을 지불하고 있다.


왜 이 시점에 설즈버거 회장은 전체 신문을 위한 홍보에 나섰을까. 세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AI 발전으로 '페이크(가짜) 뉴스'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전통 저널리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는 신문이란 이야기다. 또 다른 이유는 최고 신문의 회장답게 저널리즘의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생태계가 풍성해야 함께 성장하는 것이 건강하고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은퇴하면서 마지막으로 애플 주식을 팔고 뉴욕타임스 주식을 구매했는데, 이것이 설즈버거 회장의 공익 기여로 이어진 것이다. 필자가 만난 워런 버핏 회장은 신문의 역할을 강조하고 더불어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을 실천한 인물이다.


전쟁과 정쟁이 난무하는 시대에 저널리즘의 본질인 진실, 정의, 권력비판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비판 저널리즘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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