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310022488835

영남일보TV

  •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
  • [르포] ‘보수 바로미터’ 서문시장 들끓었다…한동훈 등장에 대규모 인파

[서민교의 경영으로 읽는 세상 이야기] 인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2026-03-11 06:00
서민교 대경미래혁신포럼 대표·대구대 전 총장직무대행

서민교 대경미래혁신포럼 대표·대구대 전 총장직무대행

지난 2월, 전국의 대학 교정에는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은 영어로 Commencement라 하는데,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결국 졸업식은 학교를 넘어 비정한 생존의 전장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다. 이제 졸업생들은 학교가 짜준 시간표를 벗어나 스스로 인생의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냉혹한 현실 사회는 결코 만만치 않다. 분명한 것은, 인생 역시 기업 경영처럼 치밀한 '전략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경영학의 기본 원리는 '선택과 집중'이다. 모든 분야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 기업이 한정된 자원을 최적의 곳에 투입하듯, 개인도 자신의 유한한 시간과 역량을 어디에 쏟을지 결정해야 한다. 마이클 포터가 강조한 경쟁 전략의 핵심은 차별화와 명확한 포지셔닝이다. 남들이 가는 길을 관성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자문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의 출발점이다.


또한 기업은 끊임없이 외부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변화, 기술의 진보, 소비자의 취향을 읽지 못하면 도태된다. 개인에게도 환경 분석은 필수다. AI, 디지털 전환, 산업 구조 재편은 이미 진행 중이다. 변화에 둔감한 사람은 기회를 놓친다. 경영학의 SWOT 분석처럼, 자신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무리 정교한 전략도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인생의 성패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목표를 완수해 나가는 실천력에서 갈린다. 성공은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이루어지는 요행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반복된 선택의 축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이다. 기업은 분기 실적에 일희일비하면서도 동시에 10년 뒤를 준비한다. 개인도 눈앞의 연봉이나 직함에만 매달리기보다,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그려보아야 한다. 단기 성과와 장기 비전을 조화시키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졸업생들은 이제 각자의 시장으로 투입된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의 안개는 짙다. 그러나 전략을 가진 자는 거친 파도 속에서도 침몰하지 않는다. 자신의 강점을 직시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며, 우직하게 실행하고, 장기적 비전을 품어야 한다. 전략 없는 인생은 목적지 없는 항해와 같다. 졸업생들에게 감히 묻는다. 지금 당신의 인생 전략은 무엇인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