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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아흔의 자유로운 붓터치에서 피어나는 생명력…대백프라자갤러리 ‘조은호 서양화전’

2026-03-11 20:14

대백프라자갤러리, 오는 15일까지 조은호 서양화전 개최
작가의 기억과 상상 속에서 변형된 실제 풍경

지난 10일 오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만난 조은호 작가는 그림은 내 마음의 평화라며 어떤 고민이 있을 때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10일 오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만난 조은호 작가는 "그림은 내 마음의 평화"라며 "어떤 고민이 있을 때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10일 오전 11시 대백프라자갤러리. 수성못, 진밭골, 경산 남천 등 지역민들에게 익숙한 곳들이 캔버스에 담겨 있었다. 특히 지금은 볼 수 없는 1960년대 수성못의 모습은 관람객의 시선을 오래 붙잡았다.


작가는 아흔을 넘겼지만 그의 붓끝은 거침이 없다. 그리 많지 않은 터치로 대상을 표현하고, 강렬한 색채로 인상을 남긴다. 대상은 현재의 풍경일 수도, 과거의 기억일 수도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조은호 서양화전이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갤러리에서 만난 조 작가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자신의 작품과 작업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강렬한 터치와 색채가 내 그림의 특징이다. 물감을 많이 사용해 거칠고 강한 붓질로 표현한다"며 "따뜻하면서도 대비되는 색을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거기에 더해 자유롭고 힘찬 터치로 생동감을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품 속 대상은 실제 풍경에서 출발하지만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작가의 기억과 상상 속에서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다.


조 작가는 "제가 그림을 그리는 동기는 자연의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인 해석"이라며 "대상을 실제 모습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린다. '축하합니다'라는 작품은 그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꽃다발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창적이고 생명력 있게 표현하는 게 내 그림 세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조은호 작가의 축하합니다 작품 모습.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조은호 작가의 '축하합니다' 작품 모습.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이번 전시에서는 30년이 넘은 작품도 볼 수 있다. 1992년 조 작가의 며느리가 시집을 올 때 선물했던 인물화다.


그는 "우리 며느리가 결혼할 때 결혼 선물로 보낸 그림을 이번에 조금 수정했다"며 "결혼 전에 찍은 사진을 보내와 그 사진을 보고 그렸다"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1959년 광주사범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46년간 중등 교사로 봉직하면서도 동아미술대전 출품 등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정년퇴임 후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 아흔이 넘은 나이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그는 "다리는 조금 불편하지만, 아직 건강한 것이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다"며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이고 강렬한 표현을 추상적으로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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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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