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13일 대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제도가 시행되면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일 ℓ당 1908원에서 13일 1843원으로, 경유 가격도 1929원에서 1844원으로 떨어지는 등 기름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39원, 60원 내린 것과 비교하면 대구의 하락 폭이 더 컸다.
최근까지 저렴한 가격을 찾아 차량이 길게 줄을 이루던 주유소들도 이날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값이 싼 주유소로 차량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졌지만 유가 하락 흐름이 나타나면서 현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상한을 휘발유 ℓ당 1724원, 경유 ℓ당 1713원으로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다. 정부가 석유 시장 가격에 직접 개입한 것은 약 30년 만으로, 향후 유가 변동 상황을 반영해 2주마다 가격을 조정하고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과 시장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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