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등 5개 대학 확대, 학생 수 감소로 합격선 하락 가능성
상위권 자연계 대학 학생들 반수 합류 여부가 의대 입시 합격선 최대 변수
지역 의대 정원 확대.<생성형AI 이미지>
대구경북 지역 의대 5곳 정원이 오는 2028학년도까지 100명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을 제외한 지역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대학에 통보했다.
2024학년도 대구경북 의대 정원 총합은 351명이었다. 2026학년도도 같은 인원을 선발했다. 이번 배정안에 따라 2027학년도엔 423명, 2028~2031학년도엔 441명으로 확대된다.
2027학년도 학교별 정원은 경북대 110명→136명, 계명대 76명→91명, 대구가톨릭대 40명→53명, 동국대 WISE캠퍼스 49명→54명, 영남대 76명→89명으로 늘어난다.
2028~2031학년도 정원은 경북대 143명, 계명대 95명, 대구가톨릭대 56명, 동국대 WISE캠퍼스 55명, 영남대 92명으로 증가한다.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천58명에서 2027학년도 3천548명으로 늘어나고, 2028~2031학년도엔 매년 613명이 추가돼 3천671명 규모로 확대된다. 증원되는 정원은 모두 지역의사제로 선발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2027학년도 기준 강원 63명(4개 대학), 인천·경기 24명(5개 대학), 광주 50명(2개 대학), 대전·충남 72명(5개 대학), 부산·울산·경남 97명(6개 대학), 전북 38명(2개 대학), 충북 46명(2개 대학), 제주 28명(1개 대학)이 배정됐다.
이번 배정안은 행정절차법에 따라 대학에 사전 통지됐으며 각 대학은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의견 검토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4월 중 대학별 정원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원이 확정되면 각 대학은 학칙 개정과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정원 확대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 의대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수생이 크게 증가할 경우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알리미 공시 일반고 기준으로 2027학년도 지방권 학생 수는 16만9천541명이다. 이는 2026학년도 17만6천482명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대구경북도 3만1천568명에서 3만437명으로 줄어든다.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은 늘어나고 학생 수는 줄어드는 만큼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방권 출신 학생 중 서울대 등 서울 상위권대 자연계 학생들이 반수에 대거 가세할 경우 합격선 하락 폭은 줄어들 수 있다. 의대 재학생들의 이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합격선 핵심 변수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 규모"라며 "지역 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에 집중되면서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대 정원 확대로 수도권 학생들이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대구경북으로 옮겨오는 학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대구 동구와 경북 김천 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고가 있는 가정 등은 초등학교 단계부터 이주를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대 정원 규모,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면 당장 대구경북으로 내려올 요인은 많지 않다"고 했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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