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으로 여기기 쉬운 어깨 통증, 실제 원인은 다양
초음파·MRI로 병변 정밀 진단…환자 상태 따라 치료 달라져
보존적 치료부터 관절경 수술까지…치료 시기 놓치지 않아야
<그래프(강승규)=생성형 AI>
현대인에게 어깨 통증은 더 이상 낯선 증상이 아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 드는 노동 종사자뿐 아니라 목·허리 질환으로 신체 균형이 흐트러진 이들까지, 다양한 생활 환경 속에서 어깨 관절은 지속적으로 부담을 받는다.
문제는 시작이 가볍다는 점이다. 어깨가 뻐근하거나 결리는 정도로 여겨 참고 넘기기 쉽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화하고 관절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처음엔 근육이 뭉친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에서 소리가 나고 밤마다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증상이 진행되면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어려워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 동작마저 불편해진다.
이처럼 어깨 통증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최근에는 통증의 원인을 보다 정밀하게 살피려는 환자들의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구 지역 내에서도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어깨 질환 치료의 출발점은 병변의 원인을 얼마나 정확히 짚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대구 진병원 박형진 의학박사는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면밀히 살핀 뒤,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유착 여부와 염증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보다 정밀한 평가가 필요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관절경 검사를 활용해 손상 부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치료 방향을 세운다.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연령, 직업, 활동량, 힘줄 손상 범위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진다. 파열이 크지 않거나 초기 염증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로 손상 부위 주변 혈류를 개선해 조직 회복을 돕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해 관절 운동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여기에 자기장 치료, 관절강 내 주사치료, 개인별 운동치료를 더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고 신체 부담이 적어, 일상 복귀가 중요한 직장인이나 고령 환자에게도 폭넓게 적용된다.
반면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더디거나 힘줄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박 의학박사는 SSRT(봉합을 더 단단하게 하고, 치유를 돕는 어깨 힘줄 복원술) 및 SSRT-A 술기를 활용해 손상된 어깨 힘줄을 해부학적 위치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절경 수술은 수 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출혈과 흉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회복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 어깨 관절경 수술은 좁은 관절강 안에서 신경, 혈관, 미세한 힘줄을 다뤄야 하는 고난도 치료이기 때문이다. 집도의의 임상 경험과 해부학적 이해, 술기 완성도가 예후를 좌우할 수 있어 충분한 상담과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
박형진 의학박사는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동결견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며 "같은 병명이라도 환자의 기저질환과 생활 습관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 질환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통증을 참고 버티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오래 이어진다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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