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청 직원 사칭해 대리구매 요구
대구 의료기기업체, 1곳 4천만원 피해
대구 서구청 전경.영남일보DB
대구 서구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서구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4천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취재 결과, 대구지역 한 의료기기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칭범은 자신을 대구 서구청 소속 주무관이라고 소개한 뒤, 관공서 납품용 물품을 대량 발주할 것처럼 의료기기업체를 속였다. 이어 특정 업체(유령업체)를 지정해 해당 업체에 먼저 대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체는 이를 믿고 심장제세동기 등 4천만원 상당의 대금을 송금했지만, 약속한 시각이 지나도록 물품이 전달되지 않자 이상함을 느끼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후 서구청을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거래가 허위로 드러났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구청 측은 피해 발생 며칠 전부터 직원 이름을 도용한 주문 문의가 잇따르자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지역 업체 등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칭범이 관공서 직원을 내세워 업체를 속인 뒤 허위 업체로 대금을 송금하게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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