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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美 대표 문학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2026-03-27 18:19

이예원·페이지 모리스 번역 영어 번역본 선정
한국 작가로 두 번째…소설 작품으로는 첫 수상
협회 “상실 속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
한강 “우리들 안 빛 존재해…앞으로 나아가길 희망”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 번역본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은 2024년 12월10일(현지시각)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수상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 번역본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은 2024년 12월10일(현지시각)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수상하는 모습.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미국의 최고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어 번역본 'We Do Not Part'(이예원·페이지 모리스 번역)를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로는 2024년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영어 제목 'Phantom Pain Wing'·최돈미 번역)에 이어 두 번째 쾌거로, 소설 작품이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을 대독하는 출판사 편집장 모습. <연합뉴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을 대독하는 출판사 편집장 모습. <연합뉴스>

협회는 수상 발표와 함께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예술적인 소설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압도적인 꿈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매년 영어로 출판된 도서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6개 부문에 나눠 시상한다. 특히 미국 언론 및 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 대표 도서상으로 꼽힌다.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한강 작가는 출판사 편집장이 대독한 소감에서 "이 책을 위해 내 모국어인 한국어에서 영어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준 두 번역자,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에 감사드린다"며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표지. <펭귄랜덤하우스 제공>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표지. <펭귄랜덤하우스 제공>

국내에서 2021년 발표된 책은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로, 소설가인 경하가 사고로 입원을 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빈집으로 내려가 인선의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영어 번역본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 번역을 맡아 한강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인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앞서 작품은 2023년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프랑스에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며,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을 수상한 데 이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2024)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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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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