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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地選 인터뷰] “정부를 TK공항 공동 투자자로…대구 위해 김부겸 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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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본 대구경북 6·3 지방선거

2026-04-18 09:39

TK서 민주당-국민의힘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


민주당 대구 시장 예비후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민주당 대구 시장 예비후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민주당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면서, TK(대구·경북) 전체 판세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각자도생(各自圖生)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여전히 내홍 연속이다. 공천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컷오프되면서 불만이 폭발했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각자도생(各自圖生) 양상이 뚜렷하다. 예비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당내 갈등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본선에서 보수 표가 분산될 우려가 크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은 1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며 "대구·경북 승리가 곧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 지사는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와 전략을 하나로 묶는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을 중앙당에 요구한 바 있다. 독자적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이러한 빈틈을 노리고 민주당 예비후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권토중래(捲土重來)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낙선 이후 12년 만의 귀환이다.


김 전 총리는 출마선언에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하며 이른바 '보수 심판론'을 내세웠다.


동시에 박정희·박근혜를 끌어안으며 외연확장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검토하기로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의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보수 상징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당정 차원의 경제 지원을 언급한 김 전 총리의 전략이 12·3 비상계엄 이후 보수로부터 이탈한 대구 민심을 파고들고 있는 모습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점하고 있다.


◆전거복철(前車覆轍)


관건은 현재의 여론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실제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권영진 55.95%, 김부겸 40.33%로 약 16%포인트 차로 완패했다. 20~40대에서 앞섰던 여론이 50·60대 보수층의 막판 결집 앞에 무너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실제 선거의 향방은 막판 보수 결집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구에선 60·70대가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고, 이 연령대의 투표율이 전체 결과를 좌우해온 구조가 지금도 온전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김 전 국무총리가 전거복철(前車覆轍, 앞 수레가 엎어진 바퀴 자국)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이유다.


◆배수지진(背水之陣)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철우 지사의 경우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수성의 각오를 천명하고 나섰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를 위협하고 있는 데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범계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경북과 대구 선거 지원에 전면 나서면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와의 대결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반면 이 도지사를 지원해야 할 중앙당은 여전히 공천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를 수습해야 할 장동혁 당대표는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런 와중에 이철우 지사는 국민의힘에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하며 "대구경북에서 무너지면 끝장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그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확산된다"며 보수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선거에서 전패할 가능성마저 점쳐지는 가운데, 이 지사가 보수 결집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건곤일척(乾坤一擲)


김부겸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TK에 대한 파상 공세는 선거가 진행되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대구·경북 중 한 곳이라도 무너뜨린다면 그 상징성만으로도 역대급 정치적 수확을 거두는 셈이다. 특히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은 당의 오랜 숙원인 전국 정당화를 앞당길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TK를 잃게 된다면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넘어 경우에 따라 보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확정된다면 보수 재건의 불씨만은 지키려는 국민의힘과 전국 정당화란 목표를 눈앞에 둔 민주당 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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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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