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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격전지를 가다⑦] 국힘 대구 공관위 결정 주목…수성구청장 선거 ‘격전’

2026-04-20 18:54

국힘 현직 구청장에 전직 구청장·시의원 등 도전장
보수 텃밭 속 민주당 박정권 약진 가능성도 거론

대구 수성못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못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 5명이 경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장을 거머쥐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수성구청장 경선에는 3선에 도전하는 김대권 현 구청장과 전직 이진훈 전 구청장,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전경원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황시혁 대구시당 부위원장(가나다순) 등 당·의회 출신 인사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후보들 모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수성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효과가 더해지면서 박정권 예비후보의 약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성구는 범어·만촌·황금동을 중심으로 한 고급 주거벨트와 '수성학군'으로 대표되는 풍부한 교육 환경을 갖춘 대구의 대표 주거지다. 수성못 일대에 조성된 즐비한 상업·문화 인프라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ICT·지식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 선거는 '안정적 구정 유지'와 '도시 재도약 전략'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가르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범어동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수성구는 기본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지만, 미래 먹거리나 변화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발전 방향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시지지구에 거주하는 이모(36)씨는 "대구의 다른 지역보다 여러모로 살기는 편하지만, 여전히 일자리는 적다"며 "청년들이 계속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줄 후보를 기대한다"고 했다.


수성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구도지만, 최종 후보에 따라 판세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고산지역 등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민주당 후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김대권 '안정과 연속성' vs 도전자 '변화와 재도약'


왼쪽부터 김대권 예비후보, 김대현 예비후보, 이진훈 예비후보. <후보 제공>

왼쪽부터 김대권 예비후보, 김대현 예비후보, 이진훈 예비후보. <후보 제공>

현직 수성구청장인 김대권 예비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의 연속성이 강점이다. 김 예비후보는 "인구 감소로 도시가 비어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외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년에 수성못 수상무대, 예술촌,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14개 등 문화거점과 롯데몰 등이 모두 문을 여는 만큼 도시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치유를 위한 '마음 근력' 키우기, AI시대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완성하고 성과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3선 구청장에 대한 피로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대현 예비후보는 행정·정치·의정 경험을 모두 갖춘 점을 내세운다. 그는 현재 당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당 활동을 하고 있고, 대구시장 비서실장과 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김 예비후보는 "창과 방패의 역할을 해봐서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시에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취임 100일 동안 '행정 대개조'에 집중하고 싶다"며 "전시성 행정과 지연 행정을 바로잡고, 혁신본부와 예산 낭비 신고센터 등을 가동해 구정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을 보필하는 비서실 업무 외에 실질적으로 구청 행정을 해 본 경험이 없는 게 취약점이다.


전직 구청장인 이진훈 예비후보는 행정 경험과 정책 아이디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수성못 스카이 택시 도입, 민자 방식 청사 재건축, 대구·경북 중심업무지구(CBD) 구상 등 새로운 정책을 통해 수성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연륜에서 나온 경험도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 조직의 적극 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현재로선 수성구는 소극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미 2010년부터 재선 수성구청장을 지낸 터라 '흘러간 물'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경원 예비후보는 젊은 추진력과 현장 중심형 리더십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 예비후보는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경제 중심지로 육성해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아울러 밤 10시만 되면 범어동 일대 학원가엔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데, 교습시간을 탄력 운영하거나 교육청 협의를 통한 셔틀·픽업 분산 유도, 권역별 수업 종료 시간 차등화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행정 경험과 대구시의원 외에는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게 약한 고리다.


왼쪽부터 전경원 예비후보, 황시혁 예비후보, 박정권 예비 후보. <후보 제공>

왼쪽부터 전경원 예비후보, 황시혁 예비후보, 박정권 예비 후보. <후보 제공>

황시혁 예비후보는 중앙과의 소통과 정책 추진력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의힘의 험지인 전남 목포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그는 "당시 목포에서 당원 배가운동 등을 벌이며 전라도 1등을 차지했다"며 "이 같은 경험들로 쌓인 중앙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책과 자원을 끌어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기술보호협회(KAITS)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 체계 구축과 데이터 기반 산업 환경 구축을 통해 수성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도 행정 경험이 없고 인지도가 미미한 게 단점으로 거론된다.


"보수 우위지만 경쟁 가능" 민주당 박정권 도전


민주당 박정권 예비후보는 '김부겸 바람'에 힘입어 수성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박 예비후보는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수성구갑 국회의원 시절 수성구의원을 지낸, 이른바 '김부겸 키즈' 출신이다. 이후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


박 예비후보는 "수성구에 AI 기반 신도시를 조성해 제2의 판교를 만들겠다"며 "이는 구청장 혼자 할 수 없다. 대구시와 원팀이 돼 중앙에 대구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는 김부겸 바람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와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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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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