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당 정장수 단수 추천에 류규하 반발
공관위 의결 정족수 미달 주장하며 법적 대응 예고
대구시당 공관위 “규정상 아무 문제 없어”
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에서 24일 '컷오프'(공천배제)된 류규하 현 중구청장이 재심과 이의신청에 나서면서 대구 중구청장 선거까지 공천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류 구청장은 공관위를 향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무효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대구시당 공관위는 적법한 절차를 지켜 공천을 결정한 것이란 입장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중구청장 후보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당시 대구시 고위 간부직을 거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다.
류 구청장은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의결 정족수조차 채우지 못한 결정은 명백한 무효"라며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곧바로 상경해 중앙당에도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류 구청장은 공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관위가 제대로 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2월 개정된 당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에 따르면 단수 추천은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즉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요건에 1표 미달한 상태에서 단수 추천을 강행했다는 것이 류 구청장의 주장이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류 구청장 측이 "잘못된 공천"이라며 재심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관위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논의와 토론을 거쳐 공천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 대구시당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류 구청장 측이 주장하는 규정은 강제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수 추천을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이 필요하다는 규정은 강제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오늘 공관위원들이 모여 경선을 할 것이냐 단수 추천을 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를 이어갔고 결국 경선 없이 단수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라며 "이어 2명을 두고 공관위원들이 토론을 했고 결국 한 명의 후보를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공관위원들이 절차에 따라 결정한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공관위가 클린감시지원단에 제보된 내용 등 모든 것들을 고려해 논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공천관리위원회는 반나절 만에 추가 회의를 소집해 재심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서정혁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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