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회 성주대책위 범국민 평화행동 개최
기습 배치 지적하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 제기
원불교평화행동 김소영 사무국장의 모두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10년을 맞은 경북 성주에서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일부 시민단체는 25일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제20차 범국민 평화행동'을 열고 "불법으로 배치된 사드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2017년 4월 주민 동의 없이 사드가 기습 배치된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절차적 정당성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들이 겪는 갈등과 피해 역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사드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장기간 갈등 속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성주대책위 이석주 공동위원장의 모두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배치의 명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 측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방어체계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 운용과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드가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드 기지가 외부 분쟁과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5일 제 20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이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열리고 있다.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제공>
이날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는 단순한 군사 문제가 아니라 평화와 주권의 문제"라며 "말뿐인 평화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를 향해 사드 철거를 거듭 요구했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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