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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경제보다 더 심한 불균형성장에 빠진 대구경제

2026-04-30 08:58

반도체 투톱에 지나치게 집중된 한국 경제의 불균형 성장은 바로 대구의 문제이기도 하다. 불균형 측면에서는 한국 경제 전체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 상황을 노정한다. 매출액 상위 10개사가 지역 상장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사실상 시장 독식 구조라 할 수 있다. 이들 몇몇 기업의 매출 성장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한 현실과 제조업 생태계가 무너지는 소리를 가리고 있다.


최근 대구상의가 발표한 2025년 재무실적 분석에 따르면 대구 상장법인 55개사의 매출 중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85.3%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이 GDP의 37.5%,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36.3%를 차지한다지만, 이를 넘어선 높은 불균형 현상이다. 이 같은 쏠림은 외화내빈의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수치상으로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적자에 허덕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간과하게 만든다. 지난해 기준 상장사 2곳 중 1곳꼴로 적자 상태고, 적자기업 수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자동차 1차 벤더나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하위 중소기업들은 백이면 백 마이너스 성장이라 보면 된다.


상위 기업에 편중된 구조는 지역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가로막는다. 기업들이 먼저 AI 전환과 수출입 시장 다변화, 공급망 관리 강화 등 혁신 노력을 하는 게 순서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과 독자적 기술 고도화, 전문 인력 연계 등에 대한 정책 집중도 요구된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지방선거 후보들은 거대 담론에만 치중하기보다 산업현장의 이런 막막한 현실에 더 세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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