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하이니켈 출하 호조로 매출 7천396억원
중동발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 수요 회복…울트라 하이니켈 독점 공급 지속
AI 데이터센터發 ESS 수요 급증 대응…LFP 6만 톤 증설 및 탈중국화 속도
엘앤에프 구지3공장. <엘앤에프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천396억원, 영업이익 1천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은 하이니켈 양극재가 견인했다. 1분기 전체 출하량 중 하이니켈 제품 비중은 8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 비중은 88%다. 하이니켈 출하 물량은 전 분기보다 13%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원재료 가격 오름세가 반영되며 전체 제품 판매 가격(판가)도 직전 분기 대비 4% 상승했다. 출하량과 판가가 동반 상승하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 규모가 커졌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탄산·수산화리튬 등 주요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1분기에만 926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 다만 이 같은 일회성 환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본업의 이익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3조 3천516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7%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98%다.
엘앤에프는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연초 계획보다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신사업 투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분기 중 3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3분기 말 양산을 시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요에 맞춰 2027년 상반기 내 LFP 생산 능력을 6만t 체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신사업인 LFP와 ESS 부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엘앤에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병휘 CEO(최고경영자)는 "3분기 말 LFP 제품의 본격적인 공급과 함께 관련 실적이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ESS 관련 매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까지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 능력 확충과 탈중국 공급망 구축도 속도를 낸다. 장성균 최고생산책임자(CPO)는 "2단계 추가 3만t 증설이 시작돼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중 6만t 캐파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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