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김상동 선거캠프 제공>
이용기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이용기 선거캠프 제공>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가나다순) <영남일보DB>
경북교육감 선거가 안정론·변화론·개혁론이 맞붙는 초접전 구도로 흐르면서 주요 예비후보들이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차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는 30% 중후반대의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2~3일 대구M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임종식(현 경북교육감) 23.9%, 김상동(전 경북대 총장) 19.5%, 이용기(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소장) 7.7%로 나타났다. 임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4.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주목되는 점은 응답 유보층이 36.5%('지지 후보 없음' 19.6%, '잘 모름' 16.9%)에 달한다는 것이다.(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8.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앞서 4월30일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경북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임종식 29.7%, 김상동 18.4%, 이용기 9.1%를 기록했다. 임종식·김상동 두 예비후보의 격차는 11.3%포인트였다. 잘 모르겠다와 없음 응답은 37.7%다.(이 조사는 경북도민 1천3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두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비교하면 후보 간 격차가 다소 꿈틀거린 반면, 유보층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경북교육감 선거의 승부는 정당 공천이 없는 특성상 인지도를 높여 누가 더 부동층을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예비후보는 '검증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북교육 47년 이력과 지난 8년간의 교육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구호보다 흔들림 없는 완성을 강조한다. 핵심 구호는 '각자의 꿈을 살리는 더 따뜻한 경북교육 완성'. AI와 디지털 교육 기반, 무상교육, 진학 지원, 특수교육과 이주배경 학생 지원 등 기존 성과를 미래교육·책임교육·교육공동체 회복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예비후보의 승부수는 '사람 중심 AI교육'과 '책임 공교육'이다. AI 배움터 고도화, 농산어촌 온라인 튜터링, 기초학력 맞춤 지원, 진학 시스템 강화 등을 내세워 "교육감은 주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단순한 인지도에 기대기보다 정책 실행력과 안정감을 앞세워 보수·중도 표심을 묶어 두겠다는 계산이다.
김상동 예비후보는 곧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예비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판단하고 남은 기간 변화 요구를 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에 안주하는 행정과 미래를 향한 혁신 리더십의 대결'로 규정하고, 불통·관성·군림 행정에 대한 심판론을 강화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핵심 전략은 '맞춤형 교육'과 '송곳 검증'이다. AI시대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성장 속도와 가능성에 맞춘 교실을 만들고, 교육청을 학생 성장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법정 토론회 등에서 상대 후보의 정책 한계와 도덕성, 각종 의혹을 따져 묻고 있다. 초접전 구도에서 김 예비후보는 중도층과 2030세대 지지 흐름을 발판 삼아 부동층의 '정권 교체형' 표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기 예비후보는 두 후보의 안정론과 변화론을 넘어 '진보적 교육철학'과 '현장형 실용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농산어촌 소멸과 작은 학교 문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고 학교 밖 청소년, 이주배경 학생, 장애 학생까지 품는 차별 없는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예비후보의 전략은 부동층 가운데 진보·개혁 성향 유권자와 교육격차 해소를 중시하는 학부모층을 겨냥한다.
권기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