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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백의종군’ 선언...포항시장 선거 ‘무소속 빅텐트’ 무산

2026-05-07 19:19

김병욱 당 잔류 결단에 동력 잃은 박승호
보수 분열 우려 ‘종식’, 진보 반사이익 ‘주춤’

지난 4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박용선 예비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지난 4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박용선 예비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배제에 거세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김병욱 예비후보가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거판을 뒤흔들 '태풍의 눈'이었던 김 후보의 등판이 무산되면서, 무소속 후보들을 하나로 묶으려던 이른바 '빅텐트' 구상도 동력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무소속 박승호·최승재 후보가 출전하는 4파전 대진표로 압축됐다.


김병욱 예비후보는 6일 SNS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당의 변화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최종 공천 확정 이후 삭발과 단식까지 불사하며 강력히 항거한 지 거의 한 달 만의 결단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제가 지키고자 한 것은 포항시장 후보 자리가 아니라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원칙과 가치였다"며 "당이 잘못된 길을 간다고 내 집을 버리는 것은 당인(黨人)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재선거 등 득실과 해당행위에 대한 무거운 정치적 부담감 속에서, 결국 탈당 후 독자 노선이라는 모험 대신 당에 잔류하는 현실적인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의 갑작스러운 궤도 수정으로 가장 난처해진 쪽은 무소속 출마의 닻을 먼저 올린 박승호 예비후보다. 출마 선언 직후부터 줄곧 김 후보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해 온 박 후보로서는 판을 흔들 거대한 파트너를 잃게 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다른 시·도의원들까지 모두 규합해 국민의힘의 탄탄한 조직력에 맞선다는 '거대 무소속 연대' 전략이 핵심 동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본선 승리를 향한 선거 전략의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그는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병욱과의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다"라며 "오는 9일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첫 번째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탈하면서 지역 표심의 향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보수 진영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로 나뉘긴 했지만, 잠재력이 컸던 김 후보가 당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뼈아픈 보수 분열 사태는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측으로서는 지지층 결집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 셈이다.


반면 보수 진영의 사분오열에 따른 어부지리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측에게는 다소 아쉬운 국면이 전개됐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지금껏 보수 진영의 움직임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던 터라, 선거 전략에는 별다른 수정 없이 본인의 페이스대로 지역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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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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