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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협 본회, 대구미술제 보조금 재검토 요청…지역 미술계 “자율성 위축 우려”

2026-05-24 16:17

한국미협, ‘사고지회 지정’ 이유로 대구시에 보조금 지급 재검토 요청 공문 보내
대구지회, “회원 창작활동에 부정적 영향 줄 수 있어” 반발

한국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 본회(한국미협 본회)가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가 주최한 '대구미술제'를 앞두고 대구시에 보조금 지급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미술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된 지역 미술 행사로, 지역 예술계에서는 본회의 이 같은 요청이 대구지회 활동의 자율성과 지역 예술단체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한국미협 본회는 지난 3월 말 임시이사장 명의로 대구시에 공문을 보내 대구미술제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회는 공문에서 대구지회가 사고지회로 지정됐다는 점을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14~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5회 대구미술제에 지역 미술인들이 참석해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제공>

지난 4월14~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5회 대구미술제에 지역 미술인들이 참석해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제공>

대구미술제는 대구 화단의 대표적인 연례 미술 축제로, 회원들의 순수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정기 전시다. 1955년 제1회 대구미술가협회전을 시작으로 올해 45회째를 맞았으며, 올해 행사는 지난달 14~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본회 예산이 아니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공모를 통해 대구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추진된 행사다.


정민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지난 3월 말 한국미협 본회로부터 시의 보조금 지급 재검토 요청 공문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사업은 시가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아니라 진흥원의 지역문화특성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어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본회의 이 같은 행보가 권한을 넘어선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병구 전 대구미술협회장은 "아무리 본회가 대구지회를 사고지회로 지정했다고 하더라도, 대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 보조금 지급 재검토를 요청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대구미술제가 본회 예산이 아닌 진흥원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본회가 대구시에 보조금 지급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은 지역 예술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14~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5회 대구미술제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제공>

지난 4월14~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5회 대구미술제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제공>

대구지회도 본회의 공문 발송이 회원들의 창작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인식 한국미협 대구지회장은 "대부분의 화가들은 경제적 여건이 열악해 개인전 등을 열기 쉽지 않다. 대구지회를 포함한 지회·지부 상당수는 특별한 수익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재정상태가 열악한 경우가 많고, 소속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전시회와 단체전 등을 기획해 소속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자체 보조금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창작 의지를 진작할 수 있는 계기인데, 본회가 지자체 보조금 재검토를 요청한 것은 대구지역 회원들의 창작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미협 본회 임시이사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분쟁이 있고 재판이 있어 그대로 진행하면 안 될 것 같아 공문을 보냈던 것"이라며 "이번에 (소송 등)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문 발송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다 설명을 못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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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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