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서 2만7천표 차 벌리며 사실상 승패 갈라
옛 지역구 수성갑과 테크노폴리스 등 표심은 金 향해
5월 22일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6·3 대구시장 선거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추경호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9개 구·군별 득표율을 들여다보면 지역마다 상당한 온도 차이가 확인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추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간 승부가 수천 표 차에 불과할 정도의 접전이 펼쳐진 반면, 또다른 지역에서는 추 당선인이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추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우세했지만, 대구 도심권과 일부 신도시 지역에서는 민주당 김 후보의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은 중구다. 추 당선인은 중구에서 50.86%, 민주당 김 후보는 48.04%를 얻어 격차가 2.82%포인트에 그쳤다. 표 차이는 1천560표에 불과했다. 성내3동과 대봉2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추 당선인이 앞섰지만, 전체적으로는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다만, 인구 수가 적어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새 중구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젊은층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성구도 접전이었다. 추 당선인이 51.77%, 김 후보가 47.22%를 기록하며 격차가 4.55%포인트에 머물렀다. 1만443표 차이다. 범어3동·범어4동·만촌3동·고산1동 등 김 후보의 옛 지역구인 수성구갑 지역에서 김 후보가 더 많은 표를 타냈다.
북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5.61%포인트에 불과했다. 추 당선인은 52.27%, 김 후보는 46.66%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고성동과 구암동, 동천동, 국우동에서 앞섰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추 당선인이 우세를 보이며 북구 전체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서구와 남구에서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가 여전히 견고했다. 서구에서 추 당선인은 59.90%를 얻어 김 후보(39.18%)를 20.7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특이점은 다만 서대구역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평리5동에서는 김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남구에서도 추 당선인이 16.51%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남구 전 지역에서 추 당선인이 더 많은 표를 얻으며 보수 강세 지역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추 당선인이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달성군 역시 추 당선인이 55.16%, 김 후보가 43.80%를 얻으며 보수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한 유가읍에서 김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군위군은 추 당선인이 58.65%, 김 후보가 40.13%를 각각 득표했다. 군위는 전통적 보수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선거 결과를 사실상 결정 지은 지역은 달서구였다. 대구 최다 인구 지역인 달서구에서 추 당선인은 15만5천119표(54.38%)를 얻어 김 후보(44.62%)를 2만7천833표 차로 따돌렸다. 이는 9개 구·군 가운데 가장 큰 표 차이다. 김 후보는 신도시 성격이 강한 월성1동·유천동에선 앞섰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졌다.
동구도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추 당선인과 김 후보의 격차는 6.91%포인트에 그쳤다. 안심3동과 혁신동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추 당선인이 우위를 점하며 전체 승리를 가져갔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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