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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졌지만…박형룡, 달성군 보궐선거서 민주당 교두보 마련

2026-06-04 00:58

박형룡 후보, 이진숙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의미 남겨
보수 초강세 지역에서 유의미한 기록
향후 진보 진영 더 강해질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대구 달성군 가창 찐빵 골목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대구 달성군 가창 찐빵 골목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텃밭' 대구 안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달성군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거둔 성과를 두고 '의미 있는 패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달성군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이 정도의 접전을 벌인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구 달성군 선거구에서 진보 진영 국회의원이 당선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만 5선을 지냈고,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도 내리 3선에 당선될 만큼 달성군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핵심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도농 복합지역으로 보수세가 강한 달성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 정당 후보를 상대로 호각세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는 박 후보의 이번 도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향후 달성군은 진보진영의 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달성군 내 유가읍(32.4%), 구지면(29.3%), 다사읍(25.4%)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세 지역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대구 평균(23.3%)을 웃돌았다.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한 달성군 유가읍과 현풍읍은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동네로 꼽힌다. 첨단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면서 IT, 자동차 부품, 로봇 등 미래 첨단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DGIST,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대거 입주했기 때문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구지면 역시 신규 일자리 창출로 떠오르는 젊은 동네다. 이차전지 기업들과 대규모 물류센터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20·30대 현장 근로자와 관리직 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후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 또한 청년층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사읍은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등 대학가와 맞닿아 있는 젊은 동네다. 도시철도 2호선(대실역, 다사역 등)이 지나가면서 성서산업단지는 물론, 대구 중심가(반월당, 수성구 등)와도 출퇴근이 가능해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달성군은 향후에도 진보 진영의 지지 기반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점쳐진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대구에서 (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은 달성군과 수성구 을 지역"이라며 "달성은 이미 (젊은층이) 유입돼 있고, 지난 선거에서도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인 만큼, 민주당 박 후보의 선전은 예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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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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