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19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작해 네이버 대표이사에 오른 뒤, 장관 그리고 총리 후보자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 후보자 지명은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넘어선 실용적 카드로 평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지명 배경은 'AI 대전환과 모두의 성장'이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재직 시절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주도했고, 중기부 장관으로서는 현장 중심 행정으로 경제계의 신뢰를 얻었다. 물론 우려도 있다. 민간기업 경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정치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혁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정치인과 다른 경험이 장점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총리 임명을 위해서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장관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총리는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 후보자는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만큼 한차례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여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준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한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디지털 혁신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끄는 성과로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두 번째 여성 총리라는 기록보다 성공한 총리로 평가받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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