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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연찬회인가, 임기 말 졸업여행인가”…경북도의회 연찬회 논란

2026-06-11 16:38
경북도의회 전경<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전경<경북도의회 제공>

6·3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경북도의회 일부 상임위원회가 제주도와 충남 일원에서 연찬회와 현지 확인 일정을 진행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임기 종료를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이어서 "의정연찬회인지, 임기 말 졸업여행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에서 2박3일 연찬회를 진행했다. 교육위원과 전문위원실 직원, 정책지원관 등 17명이 참가했다. 일정에는 제주교육박물관, 한라수목원, 제주SW·AI체험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방문 등이 포함됐다.


농수산위원회도 같은 기간 충남 부여·보령에서 1박2일 현지 확인 일정을 진행했다. 위원과 직원 등 18명이 참가해 스마트팜과 어업 현장을 둘러보고 고기잡이배 체험도 했다.


논란의 핵심은 시점이다. 선거 결과가 모두 확정된 이후이자 임기 종료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찬회가 추진됐기 때문이다. 참석 도의원들 가운데는 재선에 성공한 의원도, 낙선하거나 의회를 떠나는 도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추경예산 심사와 각종 현안 처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외부 연찬회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선거 직후 진행된 일정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임기 마무리 성격의 행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 동행 규모도 적지 않다.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출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정 관리와 의전 지원에 상당한 인력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특정 위원회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상임위원회들도 유사한 연찬회나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기 말 연찬회 관행이 도의회 전반에 고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지방의회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청렴도는 비위 사건이 없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도민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과 행사에 대해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도의회가 이번 연찬회를 통해 어떤 정책적 성과를 도출했고, 그 결과가 추경 심사나 조례 제·개정, 정책 개선으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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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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