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617020590725

영남일보TV

  • 푸바오·늑구 다음은 ‘루나’…대구가 키우는 백사자 남매
  • [영상] 대구 당선인들의 당찬 출발 알림···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

[자유성] 지지지지(知止知止)

2026-06-18 06:00

도덕경 44장에 나오는 고사성어 지지지지는 "멈출 때를 알고 멈춰야 할 때 멈춘다"는 뜻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2014년 6·4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용한 글귀다. 2021년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정부 재정을 무한정 풀 수 없다'는 기획재정부의 의지를 표출하며 지지지지를 원용(援用)했다. 은유법으로 정책 방향을 밝힌 셈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동시에 '멈춤' 요구에 직면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6·3 지방선거의 후폭풍이다. 박지원 의원이 정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했고, 이재명 팬클럽 '재명이네마을'은 '정 대표 사퇴 및 연임 불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선 한동훈 의원이 장 대표 사퇴를 촉구했고, 국힘 우재준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팬덤정치 성향이 빼닮았다. 정 대표는 연임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밀어붙여 지역주의 완화에 역주행했다. 또 "의원 총회 생중계"를 띄우며 강성 당원 취향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 역시 극단 지지자들에 구애를 편다. 6·3 선거의 '쌍둥이 득표'에 대해 5억9천만분의 1 확률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불을 지피는가 하면,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은 머뭇거린다.


정청래 대표는 "정권은 짧다"고 했지만, 이언주 의원 지적대로 "당권은 더 짧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사자성어 지지지지를 알고 있을까.


기자 이미지

박규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