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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경남 밀양 선샤인테마파크] 인도요가로 힐링하고 4D영상 짜릿한 체험…밀양서 만난 ‘웰니스의 정석’

2026-06-20 10:14
밀양 선샤인 테마파크. 가운데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요가컬처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농촌테마공원, 파머스마켓이 둥글게 자리 잡고 있다.

밀양 선샤인 테마파크. 가운데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요가컬처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농촌테마공원, 파머스마켓이 둥글게 자리 잡고 있다.

오는 내내 파란 하늘에 생크림 같은 구름이 몽실거렸는데, 산외면에 들어서자 두꺼운 연회색 구름이 파란 하늘을 묵직하게 밀어낸다. 혹 영남알프스의 영향을 받는 것일까. 소리 없이 변화무쌍한 하늘이다. 단장천을 건너면 단장면이다. 곧바로 아직 공사 중인 구역과 함께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일원이 넓게 펼쳐진다. '관광단지로'라는 일대의 도로명이 따로 있을 정도다.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는 단장면 미촌리 단장천 변에 조성된 복합테마 관광단지다. 주차장 한쪽에 으리으리한 버스들이 턱을 치켜들고 서 있다. 아, 김해의 어느 중학교에서 단체로 온 모양이다.


밀양 선샤인 테마파크.

밀양 선샤인 테마파크.

요가컬처타운에는 요가, 명상, 티 테라피, 풋 스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와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요가컬처타운에는 요가, 명상, 티 테라피, 풋 스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와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 팜 내부. 아열대와 온대의 나무들과 수직농장으로 꾸며진 식물원 카페 공간이다.

스마트 팜 내부. 아열대와 온대의 나무들과 수직농장으로 꾸며진 식물원 카페 공간이다.

◆ 선샤인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은 '파머스 마켓'이다. 1층은 마켓, 2층은 식당이다. 옥상은 정원으로 계획되었지만 현재 출입 금지다. 2층 창밖으로 넓은 잔디광장이 내다보인다. 아이들의 질주본능을 일으킬 만한 거침없는 광장이다. 한 가운데에 서면 멀리 깊은 산들이 병풍으로 둘러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테마를 가진 건물들이 둥글게 자리 잡고 있다. 파머스마켓에서 반 시계 방향으로 커다랗게 걷는다. 왜 회랑으로 연결해 놓지 않았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도 한다.


'요가컬처타운'의 옥상 파고라가 눈에 띈다. 라피스라줄리 빛깔의 곡선 무늬가 이국적이다. 입구에 여러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는데, 요가, 명상, 티 테라피, 풋 스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정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콘텐츠는 인도 비베카난다 요가대학교의 전문 프로그램을 접목해 만든 것이라 한다. 비베카난다는 19세기 인도의 힌두교 종교인이다.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요가는 보통 세속적인 집착으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이곳의 프로그램은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와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전국 공공기관과 단체가 찾는 웰니스 연수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지원센터'에는 두 개의 입구가 있다. 한쪽은 펫 플레이 그라운드, 또 한쪽은 반려견유치원, 반려동물 공감 체험관, 유기견 입양 홍보관이다. 이름만 보아도 무엇을 위한 곳인지 앎 직하다. 반려동물 미 동반 고객도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어딘가 폐쇄적인 느낌이라 조심스레 들어가 보니 주중에는 반려견 유치원을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만 일반인 체험을 진행한단다. 홈페이지 안내와는 조금 다른 듯하니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고양이 체험, 파충류와 양서류 체험, 미니동물원 먹이주기 체험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농촌테마공원'은 농촌체험, 문화체험, 음식체험 등이 결합된 시설인데, 크게 쿠킹 클래스와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을 체험하는 아이들 놀이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놀이터는 밀양의 강과 논, 밭을 표현한 공간이다. 시각적인 자극과 촉각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강에서 물고기 잡는 놀이는 꽤 재미있어서 꺽지를 몇 마리나 잡았다.


한쪽 커다란 편백 풀에서는 삽으로 뜨고 트럭에 실어 나르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어른은 들어갈 수 없어서 살짝 만져보았는데 편백 알들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중간 중간에 밀양의 농업과 관련된 교육영상들을 볼 수 있고 밀양의 특산물이 감자, 딸기, 얼음골 사과, 풋고추와 청양고추, 들깻잎이라는 것도 알았다. 특히 껍질이 붉은 서홍감자는 전국 수확량의 80%이상이 밀양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농촌테마공원 바로 옆에는 '스마트팜' 온실이 있다. 아열대와 온대의 나무들과 수직농장으로 꾸며진 식물원 카페 공간이다. "여기 더워요!" 관리자분이 걱정스레 말씀하신다. 바깥 온도에 비하면 온화한 편이지만 확실히 추운 계절에 빛이 날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영남루의 모습. 네이처에코리움은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기술로 자연을 표현해 낸 환상적인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영남루의 모습. 네이처에코리움은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기술로 자연을 표현해 낸 환상적인 공간이다.

◆ 네이처 에코리움


스마트팜 뒤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네이처에코리움'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구역이 펼쳐진다.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안으로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모습을 초고화질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한 어여쁜 직원이 나를 붙잡고 달린다. "오늘 마지막 4D영상체험이 지금 시작해요!" 영상은 생체 모방 기술에 관련된 것으로 8분 정도다.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분다. 서두르는 통에 전용 안경을 쓰지 않아 온전한 체험은 못했지만, 뉴스로만 보았던 메뚜기 떼의 이동을 내 발목으로 느낀 것은 오싹한 일이었다. 마지막에 사막의 모래바람이 불었는데, 진짜인지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모래 냄새를 맡은 것도 잊기 어렵다. 어쨌든 전용 안경은 스스로 챙기자.


4D체험이 끝나면 무한의 레이저 빛 터널을 지나 영감의 공간, 교감의 공간, 상상의 공간, 발견의 공간 등을 차례로 통과하게 된다.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기술로 표현해 낸 환상적인 공간들이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밀양의 들판도 아름답고, 밀양 얼음골을 현대적인 기술로 표현해낸 공간도 인상 깊다. 재약산 사자평의 거대한 밤하늘을 보며 별똥별에 소원도 빈다. 불그스름한 박명의 아침도 맞고 떼 지어 날아가는 새들도 쫓는다. 반딧불이의 숲에서는 갑자기 여우가 달려들기도 하고, 박쥐가 확 날아오기도 한다. 영남루의 사계절도 한순간에 만나고, 생명의 나무에 소원도 건다. 시간을 잊을 만큼 두근거리는 공간이었다.


조립식 돔 형태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와 인공습지센터. 어린이 모험 놀이 시설이 4-5개 정도 된다.

조립식 돔 형태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와 인공습지센터. 어린이 모험 놀이 시설이 4-5개 정도 된다.

인공습지센터 내부. 재약산 사자평의 고산 습지를 인공으로 구현한 곳이다. 인공 폭포를 중심으로 데크 산책로가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

인공습지센터 내부. 재약산 사자평의 고산 습지를 인공으로 구현한 곳이다. 인공 폭포를 중심으로 데크 산책로가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

네이처에코리움 외부에는 조립식 돔 형태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와 생태 체험장, 식물원과 인공습지센터가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 야구장, 축구장, 풋살장 등이 모여 있는 스포츠파크가 자리한다. 인공습지관은 사자평 고산 습지를 인공으로 구현한 곳이다. 인공 폭포를 중심으로 데크 산책로가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 다양한 식물들 속에서 걷고 호흡하는 동안 네이처에코리움에서 폭발한 도파민이 차분해진다.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는 '2026 국가대표브랜드대상'에서 '치유 관광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요가컬처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농촌테마공원, 스포츠파크, 네이처에코리움, 파머스마켓 등 6개 공공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정적인 휴식부터 동적인 활동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치유 관광 인프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몸과 뇌가 바쁘면 마음은 눈치껏 쉰다. 잠깐이지만 분명, 계절도 날씨도 마음을 상그럽게 하던 여러 일들도 잊었다.


글·사진=류혜숙 전문기자 archigoom@yeongnam.com


>>여행정보

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로 나간다. 밀양IC교차로에서 오른쪽 울산, 언양 방향으로 나가 직진, 다죽교차로에서 금곡리, 표충사 방면으로 빠져나가 이어지는 회전교차로에서 2시 방향 밀양선샤인테마파크 방향으로 간다. 단장천을 건너면 곧바로 선샤인테마파크다. 주차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파머스마켓은 오후 8시까지다. 요가컬처타운의 프로그램은 예약(홈페이지나 전화)해야 한다. 요가체험 1만원, 풋 스파 1만원 등이 있다. 반려동물지원센터 일반인 입장은 주말과 공휴일만 가능하며 1인 5천원, 반려견 5천원이다. 네이처에코리움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6천원이다. 6월 한 달간 네이처 에코리움 입장료 100% 페이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장료는 현장에서 즉시 밀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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