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스포츠라는 인식 강한 것 아쉬워…탁구 매력 발견해 젊은 층 유입 희망”
지난 5일 강릉에서 열린 '세계 마스터즈 탁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 시합 중인 이희성 관장. <이희성 관장 제공>
유튜브 채널 '핑퐁팬더'라는 이름만큼이나 푸근한 매력을 지닌 이희성 관장(40)은 현재 대구북구탁구협회 경기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탁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 일짱'이라 불리는 이 관장의 탁구 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빵과 우유를 준다는 말에 처음 라켓을 잡은 그는 중학교 1학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고, 수능 이후 생활체육 탁구를 다시 접하며 현재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탁구는 그의 삶의 중심이 됐다.
이 관장은 탁구를 '교훈을 주는 스포츠'라고 표현했다. 그는 "타인과의 경쟁뿐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배우며 성장하는 운동"이라며 "탁구는 기술과 감각, 사고 능력이 중요한 종목인 만큼 신체 조건의 차이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동호인들이 저를 통해 탁구는 피지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그는 2017년 아마추어 선수들의 대표 경기로 꼽히는 'Whidot-Kobe Ships배 전국최강전'에서 개인 단식 2위를 차지했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는다.
또한 2026년 생활체육 탁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지난 5일 강릉에서 열린 '세계 마스터즈 탁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복식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 못지않은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코트 위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탁구 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개인의 역할보다 회원들 간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좋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모두 회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면서 실력이 늘고, 대회에서 입상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반대로 기대만큼 성장이 빠르지 않은 회원이 있을 때는 "내 지도 방식에 부족한 점이 있는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지도자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탁구가 시니어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협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젊은 층이 탁구의 매력을 발견하고 유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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