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원도심 이원화된 발전 전략 토크콘서트서 설명
주민들 긍정적 반응 속 “소통보다 구체적 실행력 필요” 지적도
지난 24일 예천군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정책토크콘서트에서 한 주민이 안병윤 예천군수 당선인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민선 9기 안병윤 예천군수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경북도청신도시와 예천읍·면 주민들을 잇따라 만나 지역 발전 구상을 설명했다. 안 당선인은 신도시에는 기업 유치와 교육 인프라 확충을, 원도심에는 관광 활성화와 청년 유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내놨다.
안 당선인은 지난 24일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정책 토크콘서트에서 인구 감소와 성장 정체 문제의 해법을 설명했다. 그는 "신도시는 당초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계획된 도시지만 현재는 2만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10만 도시를 이야기하기보다 5만~6만명 규모의 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는 하루아침에 성장하지 않는다"며 "4년 동안 1천명, 2천명이라도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 유치를 꼽았다.
이은주 경북도청 신도시 발전위원회 공동대표는 신도시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구단위계획 운영 문제를 꼽았다. 그는 "2015년 1단계, 2020년 2단계 지구단위계획을 보면 지정권자가 지역 여건에 맞게 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경북도와 예천군, 안동시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적용되는 신도시 기준은 수도권 대규모 신도시를 전제로 만들어진 제도"라며 "도청신도시 현실에 맞게 도시계획을 수정·보완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여러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당선인은 "도시첨단산업단지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겨야 사람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초등학교 신설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신도시 발전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초등학교 문제"라며 "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신설이나 기존 학교 이전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문제 하나만 해결돼도 신도시에 새로운 인구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업 유치와 교육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신도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예천군 예천읍 육상교육훈련센터에서 열린 정책콘서트에서 예천읍 주민이 안병윤 예천군수 당선인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이튿날 예천육상교육센터에서 열린 예천읍·면 주민 대상 토크콘서트에서는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자원 활용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주민들은 용문사와 명봉사, 회룡포, 삼강주막 등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과 청년 창업 공간 조성, 축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안 당선인은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창업과 문화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젊은 인구가 원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광 정책과 관련해 콘서에트 참석한 장면식 예천군문화관광해설사는 "용문사와 명봉사, 회룡포 등 개별 관광지를 따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안 당선자는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제안에 대해)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곤충축제와 지역 축제의 경쟁력 강화, 관광자원의 연계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안 당선인은 "축제는 지역의 특성과 산업 기반, 경제적 효과를 함께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며 관광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콘서트에 대해 주민들은 "기업 유치와 초등학교 신설, 관광벨트 구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소통 자체보다 정책 실행과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취임 이후 가시적인 변화와 실행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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