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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장 인터뷰] “이장이 바로 서야 마을이 바로 선다”…이종호 봉화군이장연합회장

2026-06-27 13:20

STX중공업 떠나 봉화 귀농…스마트 농업으로 안정적 정착
임명장·명함 지급, 읍·면 순회 이사회로 이장 위상 강화
취임 첫 행보로 장학금 100만원 기탁…“말보다 실천할 것”

이종호 봉화군이장연합회장이 수박하우스 안에서 스마트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준오 기자>

이종호 봉화군이장연합회장이 수박하우스 안에서 스마트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준오 기자>

"이장이 바로 서야 마을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발로 뛰는 연합회장이 되겠습니다."


최근 경북 봉화군 10개 읍·면 이장들을 대표하는 봉화군이장연합회장에 선출된 이종호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이장의 역할과 자부심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이장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주민과 행정을 잇는 이장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든든한 방패이자 확성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기업인 STX중공업에서 근무하다 봉화로 귀농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치열한 기업 현장을 떠나 자연 속에서 가치 있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봉화에 정착했다.


귀농 초기에는 농사 경험 부족으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봉화의 대표 농특산물인 수박 재배에 뛰어들면서 점차 기반을 잡았다.


특히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농업에 접목했다. 기존 노지 재배에 머물지 않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내재형 시설하우스와 스마트 양액시설을 도입했다. 농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동화 시설을 활용해 노동력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 효율도 높였다.


이 회장은 자신이 터득한 기술과 재배 경험을 주변 농가와 공유했다. 고계1리 이장과 노지 수박작목반 회장을 맡아 농민들과 기술을 나누고 판로와 소득 향상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혼자만 가지고 있어서는 지역 농업이 발전할 수 없다"며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고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었고, 봉화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에는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에 개인 자비로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연합회 예산이 아닌 개인 돈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봉화의 미래는 결국 지역의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며 "회장으로서 말만 앞세우기보다 작은 금액이라도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에는 이장의 위상과 책임감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이장들에게 공식 임명장과 명함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는 "이장들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과 군청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에 걸맞은 제도적 위상이나 자부심을 체감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임명장과 명함 지급을 통해 이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이사회도 군청이나 특정 장소에서만 열지 않고 봉화군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개최할 방침이다. 각 지역의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회장 단임제를 정착시켜 연합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이장 한마음대회를 확대해 읍·면 이장들이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 회장은 "봉화군 이장들은 지역을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연합회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동료 이장들과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의 행복과 봉화군의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활기찬 이장연합회를 만들겠다"며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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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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