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812020491763

[사설] 준비 끝 경북-소재지 미정 전남광주, 국립의대 적지 어딘가

2026-08-13 06:00

이달 중 2030년 개교할 국립의대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다. 현재 2배수(경북, 전남광주)로 압축된 상태다. 경북도는 오는 20일까지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그저께 밝혔다. 객관적 조건과 당위성만 보면 경북이 훨씬 유리하다. 경북은 일찍부터 국립경국대로 입지를 정한 뒤 오랜 시간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전남광주의 경우 목포대와 순천대 간 갈등이 계속된다. 계획서 제출 시한인 20일이 마지노선인데, 의대 소재지 합의조차 이루지 못했으니 여타 준비상태는 말할 것도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광주전남으로 경도된 탓이다. 반도체 투자에 이어 TK가 또 광주전남의 들러리가 된다면 민심 악화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국립 의대 신설은 경북도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핵심 현안이다. '국립경국대 의대 설립지원 협의체'를 가동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 부지에 사업비 4천300여억 원을 들여 정원 100명 내 의대와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 건립, 기초·임상교수 110여명 확보 방안을 촘촘히 짜놓고 있다. 준비 상태가 전남광주와 천양지차다.


경북은 단순히 의대 수요만 있는 지역이 아니다. 의료자원의 공간적 불균형이 누적된 곳이다.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1.46명, 전국 평균 절반 수준이다.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음에도 세종을 제외한 시·도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사실은 정부가 오히려 부끄러워할 일이다. 긴급 중증환자는 먼 거리 역외 병원을 찾아야만 한다. 최악의 의료사각지대다. 이는 생명권과 직결된다. 지역에서 교육·수련·정착이 선순환하지 않으면 의료 격차는 더 고착화할 것이다. 국립의대 설립 당위성과 지역민의 간절한 여망을 계속 외면하면 안 된다. 수십 년 묵은 의료 불균형을 바로잡는 합리적 결단을 기대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