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으로 근남면 발전의 길을 열겠습니다”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지역 화합에 최선 다할 것”
박수근 근남면 이장협의회장은 근남면 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 모습. <원형래기자>
경북 울진군 근남면 이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수근 회장은 "근남면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 화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복2리 이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근남면 이장협의회장을 3년째 맡아오고 있다. 각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들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과 협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장협의회에는 여러 역할이 있지만 무엇보다 면민 화합과 마을 간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행정에 전달하고 각 마을의 현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간 갈등 조정이 가장 어려운 일"
이장협의회장을 맡으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주민 간 갈등 조정을 꼽았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건의한 사항이 기대만큼 추진되지 않을 때 아쉬움이 크다"며 "무엇보다 지역 현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이 갈라질 때 조정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 근남면에서 불거졌던 축산 관련 갈등을 사례로 들었다.
박 회장은 "축산 문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나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며 "축산업 종사자들은 흩어져 있는 축사를 한곳으로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었고, 반대하는 주민들은 생활환경 문제를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언급한 '축산 관련 갈등'은 2019년부터 추진된 '스마트축산 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일컫는다. 근남면에 산재한 30여 개의 축사를 한곳으로 모아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행정당국의 목표와 달리,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2021년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불가' 판정을 받으며 지역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찬반으로 쪼개진 민심을 다독이고 봉합하는 것이 이장협의회의 가장 뼈아프고도 중요한 과제였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어 "이런 문제에서 협의회장의 역할은 어느 한쪽 편에 서기보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조율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해결은 어렵더라도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남대교 건설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
박 회장은 근남면 주민들이 가장 바라는 사업으로 근남대교 건설을 꼽았다.
그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장 원했던 사업은 근남대교 건설이었다"며 "당초 추진되던 사업이 다른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주민들의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군정에서는 주민들과 약속했던 사업들을 다시 살펴보고 근남대교 건설 문제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근남면의 오랜 숙원인 '근남대교' 건설은 왕피천을 가로질러 울진읍과 근남면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과거 울진군은 해안도로 연결을 통한 관광 밸트 조성을 위해 교량 건설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예산 확보와 경제성(B/C) 부족 문제로 번번이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동해선 철도 개통과 왕피천 주변 관광지 활성화로 인해 교통량 분산 및 새로운 해안 관광 루트 개발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타 지자체의 경우, 하천 횡단 교량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사례가 많은 만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관광형 교량'으로의 사업 계획 변경 및 국도비 확보 전략이 요구된다.
박 회장은 "근남대교가 건설되면 울진읍과 근남면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안 교통망이 형성돼 교통 편의는 물론 관광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4년도에 사랑의 김장김치봉사에 이장협의회와 봉사단체회원들과 기념촬영.<원형래기자>
"근남면 발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향후 협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각 마을마다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지만 근남면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의견 충돌이 있더라도 결국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장협의회가 주민 화합의 중심이 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께서도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근 회장의 인터뷰에서는 지역 발전 못지않게 '화합'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주민 간 갈등을 조정하고, 행정과 주민 사이를 연결하며, 마을과 마을을 하나로 묶는 역할이야말로 이장협의회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는 그의 말 속에서 지역 공동체를 지키려는 진심이 묻어났다.
근남면의 미래 역시 결국 주민들이 얼마나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었다.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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