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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터뷰] “진보의 미래도 결국 사람…주민 잇는 가교가 되겠습니다”

2026-06-28 10:48

윤도석 전 한국예총 청송지회장 인터뷰
동아전자 운영하며 방범·복지·문화예술 활동
의료·교통·돌봄 확충과 전통시장 활성화 강조

청송군 진보면 동아전자에서 윤도석 전 한국예총 청송지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정운홍 기자>

청송군 진보면 동아전자에서 윤도석 전 한국예총 청송지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정운홍 기자>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돌려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서 동아전자를 운영하는 윤도석 전 한국예총 청송지회장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민간 일꾼'이다. 생업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청년단체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청소년 선도활동, 로타리클럽, 교정위원, 유도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과 함께했다. 복지와 문화예술 활동에도 꾸준히 힘을 보탰다.


윤 전 지회장은 이 같은 활동이 거창한 목표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업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라 주민들과 신뢰를 쌓고 삶을 나누는 과정"이라며 "주민들의 기쁨과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지역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오랜 시간 지켜본 진보면의 가장 큰 변화는 인구와 활력의 감소다. 과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시장과 골목에는 빈 점포가 늘었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공동체의 모습도 예전보다 약해졌다.


그러나 진보면의 저력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지회장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돕고 힘을 모으는 진보 사람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은 아직 살아 있다"며 "이러한 마음이 지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삶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의료와 교통, 돌봄 문제를 꼽았다. 고령 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병원 이용과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고,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돌봄 체계도 보다 촘촘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들이 지역 안에서 기본적인 의료·복지·문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창한 사업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작은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지역 발전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진보면의 미래에 대해서는 청송 동부권의 생활·경제 중심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진보시장과 객주문학관을 비롯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청송읍과 함께 청송군 발전을 이끄는 또 하나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구상이다.


윤 전 지회장은 "지역 발전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에서 시작된다"며 "청송읍과 진보면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면 청송군 전체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한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설 정비를 넘어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먹거리와 문화행사,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고 빈 점포는 청년 창업이나 체험·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인들이 변화한 소비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행정에는 주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주문했다. 사업을 결정한 뒤 주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이 아니라 계획 단계부터 주민과 사회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청송군이 농업과 관광, 정주환경 개선, 주민복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각종 사업의 성과가 읍·면과 마을에 고르게 전달되는지는 더욱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지회장은 "시설을 건립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하는지, 지역경제와 주민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에게는 행정복지센터 현대화와 전선 지중화 등 진보면 발전을 위한 사업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의료·교통·복지서비스 확충과 지역 상권 활성화, 청소년 문화·놀이 공간 마련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가 바라는 10년 뒤 진보면은 사람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지역이다. 노인은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청년은 희망을 갖고 정착하며,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동체다.


윤 전 지회장은 "진보면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봉사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들을 연결하고, 특히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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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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