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1리·지소리 정부 생활여건 개조사업 선정
2030년까지 집수리·슬레이트 철거·안전시설 정비
신기1리는 산불 피해 복구 넘어 마을 재건에 초점
청송군 파천면 신기1리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종합계획도. <청송군 제공>
지난해 대형 산불로 마을 곳곳이 잿더미가 된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1리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안덕면 지소리의 생활환경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두 마을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2027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다. 같은 사업에 포함됐지만 신기1리는 산불 이후 생활 기반 재건에, 지소리는 노후 주거환경 개선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는 도내 19개 시·군의 농어촌 23곳과 도시지역 2곳 등 모두 25곳이 선정됐다. 청송에서는 신기1리와 지소리 등 2개 마을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은 2027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이어진다.
신기1리는 전체 주택 가운데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집이 68.6%에 이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주택도 44.1%를 차지한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주택 38채가 전소되면서 기존의 주거 취약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이 마을에는 통행 위험이 있는 마을길을 정비하고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개량, 빈집 정비, 노후주택 보수 등이 추진된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체활력소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불탄 시설을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난에 취약했던 마을 구조와 생활 기반을 함께 손보겠다는 것이다.
지소리도 30년 이상 된 주택 비율이 69.6%에 달한다. 사업을 통해 소미경로당을 새로 단장하고 재래식 화장실과 슬레이트 지붕을 정비한다. 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에는 집수리 비용도 지원된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낡은 집과 위험시설, 열악한 위생환경 등 주민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마을 단위로 묶어 개선하는 사업이다. 안전·생활 기반시설은 최대 80%, 주택정비 등을 비롯한 다른 사업은 70% 수준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청송군은 두 마을에 모두 48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기1리에는 25억원, 지소리에는 23억원을 배정해 마을별 여건에 맞는 세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주거와 안전, 위생환경을 함께 개선해 주민들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두 마을의 지속 가능한 정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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