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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카페 청송의 맛 ⑦] 청송 한우의 맛 ‘청하누’

2026-07-08 06:00

주왕산 등산 후 깊고 담백한 한 그릇
청송사과향 머금은 맛 사과양념구이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는 청송영양축협과 축산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위생적인 도축·가공을 거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을 취급한다.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는 청송영양축협과 축산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위생적인 도축·가공을 거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을 취급한다.

주왕산 가는 길목 자리한 '청하누'

가족·친지들과 솔기온천 즐기고

청송 명품한우 먹으며 여행 마무리

부위별·굽는 방법 등 친절한 설명

사태 넣어 끓인 특선 메뉴 청하누탕

청송사과 갈아 저민 한우숯불구이

"돈 많이 벌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묵겠지."


10여 년 전 '개그콘서트'의 '어르신'코너가 크게 히트시킨 유행어다. 경쟁사회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거나, 앞만 보고 달려온 '어르신' 세대의 허무감이 반영돼 있다는 등의 분석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소고기 선호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도 짚어볼 만하다.


불교를 국교로 삼은 고려에서는 육식 문화가 널리 퍼지지 못했으나, 고려말 원 간섭기에 몽골인들이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면서 선진 목축 기술이 유입되고 몽골풍 육식 문화가 확산했다. 조선시대에는 소 도살을 금지하는 우금령(牛禁令)이 스무 번도 넘게 내려졌으나, 한 번 고기 맛을 본 백성들의 소고기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난 인조 14년(1636년)에는 소 역병이 전국을 덮쳐 거의 멸종될 위기에 이르자 조정에서 도살에 대해 살인죄와 마찬가지로 엄격히 죄를 묻기로 해, 축산이 차차 회복됐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겨우 지난 후 인평대군, 능원대군 집 소속의 가노 등 80명이 소를 제멋대로 도살하는 일이 적발돼 그중 7명의 가족을 변방으로 쫓아내는 일도 벌어졌다.


숙종 9년(1683년) 송시열이 올린 상소에 "소 역병이 돌아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은데도 소 잡기를 그치지 아니합니다. 우리나라의 풍속이 쇠고기를 가장 좋은 맛으로 여겨서 이를 먹지 못하면 살 수 없는 것 같이 여깁니다. 비록 금지하는 명령이 있어도 백성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라고 할 정도였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야외에서 여럿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난로회(煖爐會)'라는 풍습도 있었다. 그 장면을 그린 풍속화도 몇 점 전해지고 있으며, '연암집', '동국세시기'에도 이에 대한 기록이 있다. 1980년대의 이른바 '가든' 열풍도 난로회의 풍습이 20세기 버전으로 부활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에도 '개콘'이 있었다면 "소고기 사묵겠지"는 당연히 유행어가 되고도 남았을 터이니, 그 말은 유행어라기보다는 속담에 가까운 말일지도 모르겠다.


산소카페 청송의 맛을 찾아가는 여정에도 '소고기'는 빠질 수 없다. 미식 여행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른을 모시고, 혹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주왕산이나 솔샘온천·솔기온천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청정지역에서 자란 청송한우의 맛은 여행을 마무리하는 화룡점정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 중심에 청송영양축산농협(조합장 황대규)이 운영하는 한우구이 전문 식당 '청하누'가 있다.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는 2015년 11월 문을 연 이후 우수한 한우 품질과 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는 2015년 11월 문을 연 이후 우수한 한우 품질과 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청하누'는 주왕산 가는 길목에 청송사과유통센터 직판장과 나란히 있는 청송영양축협 한우프라자 내에 있다. 소노벨 청송 리조트와 0.8㎞, 주왕산 국립공원과 5㎞, 청송읍 중심지와 8㎞ 거리에 있는 '청하누'는 2015년 11월 문을 연 이래 우수한 한우 품질과 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평일에는 지역주민들의 방문이 많고 주말에는 리조트 관광객, 주왕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넉넉한 주차장과 함께 회의실을 겸한 연회장, 대형 홀, 개별 룸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200명까지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손님들은 같은 건물에 있는 하나로마트 정육코너에서 원하는 한우 고기를 고른 뒤 '청하누'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직접 구워 먹으면 된다. 청송영양축협과 축산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위생적인 도축·가공을 거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청하누'의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 맛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화력 좋은 숯불과 깔끔한 상차림 그리고 한우 등급, 부위별 특징, 굽는 방법 등 직원들의 친절한 설명도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의 청하누탕.  <청하누 제공>

청송영양축산농협 한우프라자 청하누의 청하누탕. <청하누 제공>

한우 부위별 구이 외에 '청하누'가 자랑하는 메뉴가 사과양념구이와 청하누탕이다.


사과양념구이는 청송 사과를 갈아 만든 양념에 얇고 넓게 저민 청송 한우 고기를 재워두었다가 숯불에 구워 먹는 요리다. 사과의 단맛과 상큼함이 고기에 스며들고 육질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폭넓게 호평을 받는 메뉴다.


점심특선으로 제공되는 청하누탕은 최고급 청송 한우 사태를 넣어 오랜 시간 우려낸 한우탕이다. 갈비탕에 갈비 대신에 한우 사태를 넣어 끓인 탕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한 그릇에 고기도 넉넉한 양이 들어 있어 반응이 좋다.


'청하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기반은 청송군과 영양군의 한우 사육농가들의 친환경적이고 체계적인 사육이다. 현재 청송군과 영양군의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는 약 7천500여 마리에 이르고, 청송영양축협이 생축사업으로 약 3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청송영양축협은 우량 형질의 송아지 생산 보급과 미네랄 첨가제의 충분한 공급 등 육질이 우수한 한우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청하누'는 지난해 봄 대형산불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지역 축산인에게 배합사료·건초·축산자재 및 생필품 교환권·농기구 등 다양한 지원을 했고, 산불이재민을 위해 무료식사 한우불고기 600인분을 제공하기도 했다.


청송영양축협 생축장의 한우. 청송영양축협은 지난 4월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2025년도 전국 농축협 대상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청송영양축협 생축장의 한우. 청송영양축협은 지난 4월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2025년도 전국 농축협 대상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1983년 창립된 청송영양축협은 현재 조합원 480여명으로 지난해 말 총자산 1천760억원을 달성했으며, 13% 이상의 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2025년도 전국 농축협 대상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종합업적평가는 신용사업, 경제사업, 교육지원 등 조직 전반의 경영성과와 사업 실적을 평가하는 것으로 청송영양축협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수상을 했다.


청송영양축협 심의활 사업소장은 "청송 주왕산의 정기를 받아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청송한우는 청정지역에서 사육해 육질이 연하고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청송영양축협 한우프라자에서는 이렇게 사육한 한우와 다양한 부위로 구성한 여러 종류의 선물세트·우족·꼬리·곰탕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청하누 직원들은 손님이 매장을 방문하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하누'는 매일 오전 10시에서 밤 9시까지 영업하며(주문은 오후 7시 30분까지)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메뉴는 한우 부위별 구이, 사과양념구이, 청하누탕, 불고기, 육회, 뭉티기(화·목요일 저녁시간 한정), 육회비빔밥, 국밥, 차돌박이 된장찌개, 물냉면, 비빔냉면 등이다. 하나로마트 옆에는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무인카페 '블루한'이 운영되고 있다.


글=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공동기획 - 청송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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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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