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러클린, 2경기 연속 부진...재계약에 ‘빨간불’
지난 8일 라팍 LG전 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박진만 감독 “좋은 기량 선수 있다면 데려와야”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오러클린이 투구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호주 출신 대체 외국인 좌완 투수 오러클린의 삼성 라이온즈 잔류 가능성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오러클린은 지난 3월 선발 자원인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두 차례 연장계약 끝에 오는 16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세 번째 연장 계약이나 정식 계약 체결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오러클린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83⅓이닝을 책임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경기에서 위기관리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재계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30일 NC전에서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6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전반기 종료 직전 리그 선두 쟁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8일 LG전에서도 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며 두 경기 연속 아쉬운 모습을 이어갔다.
삼성 역시 오러클린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는 만큼, 구단으로서도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오러클린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만 시즌 중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쉽지 않고, KBO 리그 적응 여부도 고민거리다. 그럼에도 오러클린의 피로 누적은 재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 중이다. 오러클린은 지난해부터 ABL(호주 야구 리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 대표팀, KBO 리그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최근 오러클린에 대해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구속 역시 시즌초보다 저하된 상태"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검증된 대체 선발자원의 존재도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모양새다. 경남고 출신 신인 우완 투수 장찬희는 시즌 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으로 4승을 챙기며 6선발 체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2일 NC전 깜짝 발탁으로 생애 첫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김백산의 후반기 선발진 합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삼성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좋은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 현 외국인 선수보다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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