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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마린 르펜

2026-07-13 06:00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마린 르펜(57)은 내년에 있을 프랑스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여성 정치인이다. 이번이 네 번째 출마로 현재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하다. 그녀의 마지막 두 번 결선에선 현대통령인 마크롱과 맞붙었고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41.5%까지 얻었다. 그녀는 제일 야당이면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을 이끌고 있다. 자신을 좌와 우를 넘나드는 포퓰리스트라고 하면서 경제적 민족주의 및 복지국가 지향, EU 탈퇴 반대, 반이민정책 등으로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이번 출마선언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에게 가야 할 돈을 자당 활동비로 유용, 공금횡령 혐의로 피소되었다. 작년에 1심에서 4년형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 유로, 가택연금 2년을 선고받았다. 가택연금 때문에 전자발찌를 찼다. 또 5년간 공직자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지자 '사법부 독재' '마녀사냥'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올해 2심에서 감형되어 3년형에 집행유예 2년, 가택연금 1년을 선고받았다. 다행인 것은 피선거권을 얻은 것. 그녀는 전자발찌마저 풀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해 놓은 상태다.


'르펜'은 남편 성이 아니라 아버지 성이다.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은 1972년 국민전선을 창당한 극우 정치인이었다. 줄곧 당대표를 맡아 오다 2011년 딸이 대표선거에서 압승하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딸은 아버지의 인종차별, 배타적 민족주의, 반유대주의 같은 독소적 극우정책을 완화시키고 2015년에 아버지를 당에서 내쫓았다. 아버지는 얼마나 괘씸했겠나. '내 성 쓰지 말라. 내 성 아깝다.' 하면서 정치적 행패를 부렸다. 그도 5번이나 대선에 출마하다 작년에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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