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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노알코올 한국

2026-07-14 06:00

이제 '주당의 나라'는 옛말이 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실질 주류 소비지출이 월평균 1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주류 출고량도 하락세가 확연하다. 2014년 380만8천킬로리터에서 2024년 315만1천킬로리터로 10년새 17.3% 급감했다. 음주 및 회식 문화 변화, 무알코올 주류 선호, 건강 중시 경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음주를 지양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는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다.


한국뿐 아니다. 노알코올 추세는 세계적이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는 미국 18~34세 성인의 응답 비율이 62%로, 20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전통주 바이주 생산량은 2016년 1천358만4천킬로리터에서 지난해 354만9천킬로리터로 74%나 줄었다. 마오타이 제조업체의 주가 급락도 술 소비 감소의 후과다.


노알코올 트렌드에 따라 무알코올 주류는 상승세에 올라탔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맥주는 물론 위스키, 진, 데킬라, 와인까지 무알코올 주류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월드컵 축구 한국팀 경기 땐 무알코올 맥주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술이 술이 아닌' 시대가 오는 건가.


오래전 '주당의 나라'란 칼럼에서 한 여성단체가 금요일을 금주일(禁酒日)로 정해 절주운동을 벌이고, 스카치 위스키 주산지 스코틀랜드에서 양주 수입대국 한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대대적으로 편다는 글을 쓴 기억이 새롭다. 격세지감이다. 박규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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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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