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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정상이라더니”…대구 홈플러스 문화센터 돌연 휴강

2026-07-13 17:00

환불 안내 없이 당일 휴강 통보, 영유아 부모들 “갈 곳 잃었다”
홈페이지는 여전히 여름학기 모집, 현장은 출입 전면 통제
소비생활센터 “환불 안 되면 법적 절차 검토해야 할 수도”

13일 홈플러스 성서점이 정상영업 합니다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모든 출입문이 닫혀 있다. 홈플러스가 운영을 임시 중단하면서 문화센터도 이용이 중단됐다. 김현목 기자

13일 홈플러스 성서점이 '정상영업 합니다'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모든 출입문이 닫혀 있다. 홈플러스가 운영을 임시 중단하면서 문화센터도 이용이 중단됐다. 김현목 기자

전국 대형마트 운영을 임시 중단한 홈플러스가 문화센터 운영도 돌연 폐쇄했다. 특히 휴강 사실이 당일 문자로 통보된 데다 환불과 향후 운영 일정도 불투명해 이용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13일 운영자금 부족으로 상품대금은 물론 시설 유지·관리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국 대형마트와 본사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 상황과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3일 낮 12시30분쯤 찾은 대구 홈플러스 성서점은 정문과 주차장, 인근 공원 연결 통로 등 모든 출입구가 닫혀 있었다. 정문엔 '정상 영업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그대로 걸려 있었지만 셔터가 내려진 채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문화센터 이용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13일 홈플러스가 운영을 임시 중단하면서 대구 성서점의 모든 출입문이 닫혀 있다. 김현목 기자

13일 홈플러스가 운영을 임시 중단하면서 대구 성서점의 모든 출입문이 닫혀 있다. 김현목 기자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 성서점 문화센터는 이날 오전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엔 "매장 임시 휴업으로 금일부터 여름학기 강의를 임시 휴강한다"며 "휴강 기간은 미정이며 강좌 재개 시 빠르게 안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안내 문자에 환불 절차와 향후 운영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빠졌다. 갑작스러운 휴강 소식에 더해 수강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1~2세 영유아 대상 놀이수업을 수강 중인 김연희(36·여·용산동)씨는 "문자를 보고 정말 놀랐다. 지난달 초 여름학기 수강신청을 할 때만 해도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갑작스럽게 휴강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환불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와 다닐 다른 문화센터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같이 수업을 듣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친해져 있었는데 갑자기 관계가 끊기게 된 것도 아쉽다"고 난감한 심정을 전했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한 학부모는 "중간에 새로운 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폭염으로 아이와 외부 활동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센터마저 문을 닫아 육아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구 달서구 한 카페에 홈플러스 운영 중단으로 문화센터도 운영이 임시 중단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랐다. <대구 한 카페 게시글 캡처>

대구 달서구 한 카페에 홈플러스 운영 중단으로 문화센터도 운영이 임시 중단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랐다. <대구 한 카페 게시글 캡처>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이어졌다. 대구 달서구 한 맘카페는 "환불은 어떻게 받느냐", "재개는 되는 것이냐",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상 운영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휴강 문자를 받았다"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일부 댓글에선 "지난주 데스크에 문의 했으나 아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글도 올라와 홈플러스의 대응에 문제가 많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홈플러스 문화센터 한 강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안내를 받지 못해 당황스럽고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가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독자 제공>

홈플러스 문화센터 한 강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안내를 받지 못해 당황스럽고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가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독자 제공>

문화센터 강사들도 갑작스러운 휴강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원들에게 발송된 안내 문자를 보고 휴강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저 역시 사전에 안내를 받지 못해 당황스럽고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가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회차 수강료는 문화센터를 통해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며 추후 일정은 확인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전했다.


홈페이지 안내와 실제 운영 상황도 엇갈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홈플러스 문화센터 홈페이지 첫 화면엔 '7·8월 여름학기 강좌 모집' 안내가 게시돼 있었다. 반면 공지사항에서 임시 휴강이나 환불 절차 등에 대한 별도 안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불 절차를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소비생활센터 측은 "현재 임시 휴업 상태인 만큼 우선 영업 재개 이후 환불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영업이 재개되지 않거나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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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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