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운문댐 상류는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물속에 잠겨 있던 옛 도로와 교량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양옆으로는 자갈과 흙이 드러난 하천 바닥이 넓게 펼쳐졌고, 물이 빠진 자리에는 풀이 자란 저수지 바닥이 이어져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보여준다. 운문댐은 올해 강우 부족이 이어지면서 15일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수몰됐던 방음리 일대의 옛 마을 터에는 콘크리트 도로와 농경지 경계, 배수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평소 저수지 아래 잠겨 있던 마을 터가 수면 밖으로 넓게 드러나면서 가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운문댐 유역 강우량은 예년의 64% 수준에 그쳤고, 홍수기인 지난 6월 21일 이후 강우량은 예년의 8% 수준에 머물면서 저수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운문댐 저수량 감소에 대응해 정부는 대구 생활·공업용수의 낙동강 대체공급과 경산 생활·공업용수의 금호강 대체공급을 확대하는 등 용수 확보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운문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대구와 경산, 영천, 청도, 칠곡은 수계 전환과 비상공급시설 운영 등을 통해 용수 공급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현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