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 정치권이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 그리고 6·3 지방선거를 거치며 무력감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TK에서 주류정당인 국민의힘은 현재 '장동혁 체제의 연장'을 놓고 당파 투쟁으로 날이 새고 지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의 더불어민주당 역할을 새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어디까지나 국정권한과 책임을 진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8·17 당권 경쟁에 뛰어든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안동시의회를 찾았다. 안동은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진 곳이었다. 김 전 총리는 "안동은 대통령(이재명)의 고향으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에 보여준 기대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경북도의원을 지낸 임미애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TK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출마는 그가 처음이다. 임 의원도 TK 민주당의 분발과 당내 입지 확대를 강조한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45% 득표와 대구시민의 지지를 상기하고 있다.
TK는 일당독점의 대표적 지역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의 총체적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더구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TK가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금단(禁斷)의 지역으로 방치될 순 없다. 어렵지만 임 의원의 도전처럼 당내에서 TK의 목소리를 내고 당 지도부에 편입된다면 TK 민주당도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는 향후 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하는 토양이 될 수 있다. 여야의 두 날개가 호응해 작동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해지고, 지역의 번영도 보장된다는 점을 TK의 소수당 민주당은 깊이 각인하길 희망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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