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영주·봉화·의성·영양 공약 1천735건 분석
안동 원도심·예천 신도시·의성 TK신공항…지역 현안 공약에 담겨
경북 북부권 지방의원 공약의 공통 키워드는 '경제'였다. 안동을 제외한 예천·영주·봉화·의성·영양은 모두 경제 분야 공약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농업과 관광,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공약이 이어졌고, 지역별 현안에 따라 세부 내용은 차이를 보였다.
영남일보가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보와 무투표 당선인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안동·예천·영주·봉화·의성·영양 지역구 지방의원 69명(광역 10명·기초 59명·미제출 2명) 공약 1천735건을 생활·경제·복지·SOC·교육 등 5개 분야로 재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 안동
경북 안동의 지역구 지방의원 17명이 제시한 총 428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안동은 경북 북부권에서 생활과 경제 분야 공약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과 주민 밀착형 생활환경 개선 공약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안동시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17명(2명 미제출)의 공약 428건 중 생활 분야가 145건(3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140건(32.7%), SOC 60건(14.0%) 등의 순이었다.
생활 분야는 원도심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 골목길 환경 개선, 주민 휴식공간 조성 등 생활밀착형 공약이 지역 곳곳에서 제시됐다. 지난해 대형 산불의 흔적도 공약에 고스란히 담겼다. 산불 피해 지역 조기 재건 및 주거 정착 지원(김창현 시의원), 스마트 산불 감시망 구축 및 읍면동 단위 재해위험지구 상시 순찰단 운영(김호석 시의원) 등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구시장·신시장·북문시장 특성화 사업과 빈 점포 활용 등 침체된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공약이 다수 제시됐다. 하회마을·월영교 등 관광지와 원도심을 잇는 상생 셔틀버스 운영(김정대 도의원) 공약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도산서원·안동댐·임하댐 등을 잇는 동부형 관광순환벨트 조성 및 안동·임하댐 관광·레저·치유산업 활용(권백신 도의원) 등 관광산업 육성 공약도 눈에 띄었다. 스마트팜 구축과 귀농·귀촌시 재정지원(융자) 확대(권기익 시의원), 농산물 판로 확대, 농공단지 지원 등 지역 농산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책도 비중 있게 포함됐다.
◆ 예천
경북 예천의 지역구 지방의원 10명이 제시한 총 234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과 기존 읍·면 지역의 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하려는 지역 특성이 공약 전반에 반영됐다. 예천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10명의 공약 234건 중 가장 높은 비중은 경제 분야로 96건(41.0%)이었다. 이어 생활 52건(22.2%), 복지 45건(19.2%) 등으로 집계됐다.
도청신도시 기능 강화 공약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스포츠센터 건립 추진(최병욱 도의원), 도청신도시 문화·체육 인프라와 원도심 상권 연계 추진(김재환 도의원), 도시계획 재검토로 불편한 교통·주차 문제 해결 및 신도시 로데오 거리·예술 문화의 거리 육성(이동화 군의원) 등이다. 국립경국대 의과대와 경북대 의대 분원 등을 도청신도시에 유치(이동화·김은수 군의원)하겠다는 공약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예천읍 상설시장 활성화(장삼규 군의원) 등 신도시와 기존 읍·면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전략이 공약 전반에서 나타났다.
농업 분야에선 예천 대표 농산물의 친환경 생산과 고품질 브랜드화, 농산물 판로 확대, 귀농·귀촌 지원, 체험형 농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약속 등이 포함됐다. 곤충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김홍년 군의원)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띄었다.
생활 분야에서는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각각 확충하고 주거환경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체육시설과 반려동물 공원, 가족형 휴식공간 등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원도심을 중심으로는 빈집·공폐가 정비 공약도 있었다.
◆ 영주
경북 영주의 지역구 지방의원 14명이 제시한 총 424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영주시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14명의 공약 424건 중 경제 분야가 159건(37.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생활 111건(26.2%), SOC 76건(17.9%) 등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 활성화가 핵심축을 이뤘다. 스마트농업 확충 및 청년 농업인 지원 등 농업 기반을 강화하는 공약이 다수 제시됐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사과산업 고도화(우충무 도의원) 공약도 보였다.
여기에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기업 유치를 통한 기회발전특구·규제자유특구 지정 촉구(우충무 도의원), 산단 배후 주거환경 개선(권오기 시의원) 등이 주요 공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광 분야 역시 소백산과 부석사, 무섬마을, 영주댐 등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 전략이 눈에 띄었다. 영주역 등 KTX-이음 이용객 증가에 따른 관광 연계 상품 확대 시행(우충무 도의원), 무섬마을 연계 치유농업 관광 조성(손성호 시의원) 등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풍기인삼축제와 사과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를 활용해 소비를 늘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있었다.
생활 분야에서는 공원과 산책로, 맨발길, 생활체육시설, 문화공간 조성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 사업이 두드러졌다.
◆ 봉화
경북 봉화의 지역구 지방의원 8명이 제시한 총 133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봉화군(지역구 의원 8명·133건)은 경제 분야가 66건(49.6%)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생활 28건(21.1%), 복지 20건(15.0%)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농업과 청년농 육성, 귀농·귀촌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금동윤 군의원), 농산물 유통·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농업 경쟁력 제고 공약이 집중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냉해·폭염·집중호우 대비 재해예방시설 강화, 과수·시설하우스 재해보장 지원 확대, 신품종 개발·보급 확대(김상희 도의원) 등의 공약도 보였다.
양수발전소 '에너지 테마파크' 조성(한재욱 군의원), 백두대간 힐링 관광 육성(금동윤 군의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연계한 주변 상생사업 확대(황문익 군의원), K-베트남밸리 등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등 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공약도 적지 않았다. 생활 분야에서는 주민과의 소통 강화와 생활불편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고, 복지 분야는 고령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약이 눈에 띄었다.
◆ 의성
경북 의성의 지역구 지방의원 13명이 제시한 총 222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의성군(지역구 의원 13명·222건)은 경제 분야가 91건(41.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OC 51건(23.0%), 생활 41건(18.5%) 등이었다.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개발 기대감이 공약 전반에 반영됐다.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물류거점 조성, 신공항 주민권익지원 센터 설치 및 소음피해 지역 최다 보상 현실화(김성현 군의원), 난개발 방지 및 토지 보상 조정(박화자 군의원) 등 연계 공약이 많았다. 스마트농업과 의성마늘 브랜드 강화, 낡은 배수로 확장·물길 정비와 좁은 농로 확장(장철수 군의원) 등 농업 경쟁력 제고 공약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 주도 농촌 인력 중개 시스템 강화 및 농산물 택배비 지원 대폭 확대(김성현 군의원) 등 이색 공약도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많은 의원들의 공약에 '파크골프장 건립'이 있었다는 점이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영양
경북 영양의 지역구 지방의원 7명이 제시한 총 112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영양
영양군 지역구 지방의원 7명의 공약 112건 중 경제 분야가 50건(44.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복지 24건(21.4%), SOC 18건(16.1%) 등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다른 군 지역과 다를 바 없이 농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었다. 특산품인 고추와 관련해 고부가 고추산업 산지형 스마트 기반 확충(김석현 군의원) 공약이 돋보였다. 영양 고추와 산나물 등의 디지털 판로 지원 및 물류비 절감 대책 강구(홍점표 군의원), 배추 재해농가 최소 경작비 보전(이원기 군의원) 등 공약도 있었다.
복지 분야는 초고령 지역의 특성이 반영됐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와 통합돌봄 체계 구축, 어르신 돌봄과 예방접종 지원, 출산·보육 지원, 교통약자 '행복 택시' 이용 편의 강화(김영범 군의원) 등 의료·복지서비스 확대 공약이 잇따랐다.
영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 도로와 고속도로, 철도가 없는 '3무(無) 지역'인 만큼 교통망 확충 공약도 있었다. 남부내륙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윤철남 군의원), 남북 9축 고속도로 유치 특별위원회 가동(김영범 군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북부권 '행정통합 저지 및 자치권 방어'(홍점표 군의원) 공약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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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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