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작가(왼쪽)가 22일 출판기념회에서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윤 작가 제공>
대구경북작가회의 소속 이창윤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아버지의 괘종시계'를 선보였다. 2018년 출간한 '놓치다가 돌아서다가' 이후 새로 펴낸 이번 시집에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시인에게 아버지는 각별한 존재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으면서도 홀로 자식들을 뒷바라지했던 분이다. 이 시인은 2002년 작가로 등단한 뒤, 2004년 방송대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가 2008년 졸업하며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글로 감정을 정화해 온 그는 2023년 자전적 수필집 '풍경의 에피소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22일 문화살롱 세라비에서는 대구 참여연대와 모디 책방 주최로 책담회가 열렸다. 작가회의 동료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시인의 가족도 힘을 보탰다.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이 기타를 연주했고, 딸이 행사 진행을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 시인은 "시를 쓰는 과정은 성찰을 거쳐 자유와 해방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며 "그 고된 시간을 시라는 결정체로 통과하며 조금씩 깨달음을 얻는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간을 도운 남편과 황규관 '삶이 보이는 창'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상학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번 책을 "간절함으로 빚어낸 피의 기록"이라 표현했다. 내던져진 실존의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힘을 갖춘 시인이라며 호평을 남겼다. 이 시인은 잠시 재충전한 뒤 제주에 머물며 세 번째 시집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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