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역대 5번째 ‘220세이브’ 달성 초읽기
2026 정규시즌 세이브 부문 단독 1위
“항상 잘할 수 없지만 버텨내려 노력”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에 등판한 김재윤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우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2월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취재진에게 밝힌 포부다.
2026 시즌이 끝을 향할수록 지난 봄 김재윤이 다진 각오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T 위즈 시절(2021~2023년)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뒀던 당시의 모습이 살아나는 모양새.
최근 삼성 마운드는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부상 중인 후라도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선발만큼이나 중요한 보직이 불펜, 그중에서도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다.
김재윤은 28일 오전 기준 46경기에 출전해 5승 4패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 공동 2위인 손주영(LG)과 박영현(KT·이상 19세이브)을 6개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월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재윤이 시즌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삼성이 정규시즌 50경기를 남겨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시즌 30세이브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윤 역시 "기록에 대한 욕심이 당연히 있다. 최대한 열심히 던지고 있고, 일단 30세이브를 먼저 채운 뒤에도 더 힘을 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팀 분위기도 뜨겁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LG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에 오른 뒤 줄곧 KBO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김재윤이 보여준 피칭은 시즌 중반 제기됐던 불안감을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당시 팀이 6 대 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재윤은 타자 7명을 상대로 39구를 던지며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전반기 1위 확정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9일 삼성과 LG전 종료 직후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김재윤의 가장 큰 자산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다. 김재윤은 "매년 풀타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다 보니 체력 관리 노하우가 생겼다"며 "항상 잘할 수 없지만 버텨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대기록 달성도 코앞이다. 김재윤은 KBO리그 통산 218세이브를 기록 중으로(28일 오전 기준), 역대 5번째 '220세이브' 달성에 단 2개의 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중, 늦어도 다음 주에는 대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크다.
KBO 통산 22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는 오승환(삼성), 손승락(현대·넥센·롯데), 임창용(해태·삼성·KIA), 김용수(MBC·LG)까지 4명뿐이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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