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신암 낮 최고기온 38℃
경주 등 4개 지역 39℃까지 치솟아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 발효
1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카페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수민기자 jsmean@yenongnam.com
8월 첫날인 1일, 경남 양산의 기온이 41.6도까지 오르며 122년 만의 국내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대구·경북도 온종일 가마솥더위에 갇혔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주 감포가 39.2도까지 올랐다. 포항 구룡포 38.3도, 영덕 37.9도가 뒤를 이었다. 대구도 신암동의 낮 최고기온이 38.0도, 체감온도가 35.4도까지 오르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주와 포항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지역을 뺀 대구·경북 전역에도 폭염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지난달 신설된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다.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달 12일 포항·경산에 전국 처음으로 내려졌고, 25일에는 대구(달성 남부)와 고령에 사상 처음 적용됐다. 이후 대구 도심 전역으로 확대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은 실내로 몰렸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의 한 대형 카페는 더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혼자 온 손님까지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자리를 찾았고, 입구와 '드라이브스루' 전용 공간에도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1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신천동 거리에서 한 시민이 무더위 속에 음료를 들고 길을 걷고 있다. 정수민기자 jsmean@yenongnam.com
카페에서 만난 김유경(53·대구 동구)씨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왔다가 너무 더워 시원한 카페로 피신했다"며 "날이 더워 갈 곳이 없으니 다들 비슷한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밤에도 더위가 물러가지 않으면서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청은 이런 무더위와 열대야가 오는 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비 예보가 없어 지열이 계속 쌓이는 탓이다.
대구기상청은 "필수업무 외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그늘이나 냉방시설에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수민
공연장 지박령. 지역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구석구석 전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