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920024229662

[사설] 대구 첨단산업전략자문회의, 실효적 로드맵 도출해야

2026-09-21 06:00

대구시가 지역경제의 체질을 시대에 맞게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하기 위한 대구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 첫 회의를 지난 17일에 열고, 대구 신산업발전전략 로드맵 수립에 들어갔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의장인 이 자문회의는 국내 첨단산업계 전문가와 지역 관련 기관장으로 구성된 최고위급 전문가 자문기구이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구시는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의료,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 대개혁을 추진해왔다. 'TK 소외'와 장기침체라는 이중고를 겪는 대구 경제의 첨단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 여부는 생존이 걸린 과제다. 그런 만큼 대구시가 새로 수립할 '신산업발전전략 로드맵'은 매우 중요하다. 선언적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정밀하고 실효적인 방안을 담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거점화 전략이어야 한다. 첨단산업 분야는 전 세계 대표적 도시들과 수도권이 막대한 자본과 인재를 무기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지역의 기존 제조 인프라와 결합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화 영역을 설정해야 한다. 첫 자문회의에서 로봇에 AI를 결합한 '피지컬 AI'가 최우선 육성 사업으로 제시됐다. 자동차부품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 특성을 살리고, 수성알파시티 중심의 ABB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제조 현장에 결합하는 식의 차별화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백화점식 나열을 지양하고, 지역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세부 분야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실효성 있는 '인재 양성 및 유치 생태계' 구축도 함께 다뤄져야 한다. 첨단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절대적 요인은 결국 기술과 인재다. 아무리 뛰어난 산업 정책과 펀드가 조성되어도 이를 운용하고 기술을 개발할 인재가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로드맵에는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밀착 연계를 통한 맞춤형 첨단인재 양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외부의 우수 인재가 대구에 유입·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 연구개발 지원체계 강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 등이 함께 담겨야 한다.


신산업 전환은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기업 주도의 투자 유·출입 연계 체계도 단단히 다져야 한다. 로드맵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질적 성과가 계속 나오는, 누구나 믿고 기댈 수 있는 중장기 대구경제 발전전략을 수립하길 기대한다. 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가 단순한 자문기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점검 체계를 갖추고 로드맵의 진행 상황을 꾸준히 세밀하게 검증하는 것도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