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울릉 해변가요제 예선전…주민·관광객 1천500명 운집
청년단이 직접 무대 꾸미고 뉴진스님 초청공연까지…한여름 밤 축제 절정
지난달 31일 밤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7회 2026 울릉 해변가요제' 예선전에주최 측 추산 1천500여 명이 몰리며 울릉도의 대표 여름축제다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와~" 하는 함성과 박수가 도동항 밤바다를 메웠다.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고, 객석을 가득 채운 주민과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공연을 담거나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여름 밤을 즐겼다.
지난달 31일 밤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7회 2026 울릉 해변가요제' 예선전에는 주최 측 추산 1천500여 명이 몰리며 울릉도의 대표 여름축제다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밤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7회 2026 울릉 해변가요제' 예선전에주최 측 추산 1천500여 명이 몰리며 울릉도의 대표 여름축제다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홍준기 기자>
행사 시작 전 울릉청년단이 준비한 500여 개의 의자는 금세 주인을 찾았고, 늦게 도착한 관람객들은 무대 주변과 인근 도로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여름휴가를 맞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을 연신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고, 주민들은 참가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날 예선 무대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올라 저마다의 개성과 끼를 뽐냈다.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노래가 시작되자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객석과 호흡했고,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난달 31일 밤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7회 2026 울릉 해변가요제' 예선전에서 한 참가자가 부끄러움 없이 열창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축제 열기는 초청공연에서 절정에 달했다. 뉴진스님 등 초청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 곳곳에서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무대 앞에서는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도동항 밤바다는 축제의 열기로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이어갔다.
이날 화려한 무대 뒤에는 울릉청년단의 땀이 있었다. 단원들은 천막 설치부터 무대 조성, 객석 배치, 행사장 정비까지 대부분의 준비를 직접 맡으며 며칠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뉴진스님이 축제 열기를 끌어 올려 축제장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박병률 울릉청년단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천막 하나 치는 것부터 무대 설치까지 단원들이 직접 뛰며 하나하나 준비했다"며 "500석 정도를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보람을 느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단원들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김모(43) 씨는 "여행 중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됐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어 울릉도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울릉 해변가요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울릉도의 대표 여름축제다. 해마다 관광 성수기에 맞춰 열리며 도동항의 여름밤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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