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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後] SK실트론, 두산 품으로…구미 반도체 앵커기업 새 주인

2026-08-02 08:28

SK 보유 지분 70.6%, 2조3천억원에 매각
노조 “고용안정·단체협약 승계·정당한 보상 보장해야”

SK실트론 구미공장<영남일보 DB>

SK실트론 구미공장<영남일보 DB>

경북 구미에 본사와 핵심 생산기지를 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두산그룹 품에 안긴다. 구미 반도체특화단지의 핵심 앵커기업이 2017년 LG에서 SK로 넘어간 지 9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주>와 <주>두산은 지난달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1%(4천732만2천350주)를 2조3천억원에 매각·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 관계기관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1월31일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2027년부터 2034년까지 SK실트론의 경영실적과 품질인증, 미국 자회사 자산 처분 등에 따라 두산이 추가 대금을 지급하는 성과연동 조건도 포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나머지 지분 29.4%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와 1·2·3공장을 둔 구미산단 대표 기업으로 3천600여명의 구성원이 근무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전자BG의 반도체 소재와 두산테스나의 후공정 테스트 사업에 전공정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더해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으로 이번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퍼 시장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2031년 SK실트론 매출을 약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SK실트론을 별도로 상장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무환 SK실트론 노동조합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매각 자체에 대한 찬반보다 구성원의 고용과 권리 보장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 매각은 추측의 영역이 아니라 책임의 영역"이라며 "주식매매계약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실무교섭을 마무리한 뒤 노사 교섭대표가 참여하는 본교섭으로 즉시 전환할 것도 요구했다.


두산을 향해서는 "인수하는 것은 생산설비와 자산만이 아니다"며 구성원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 단체협약과 근로조건, 노사관계까지 함께 승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용안정과 지속적인 투자,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두산그룹은 1998년 OB맥주 구미공장을 폐쇄한 이후 약 28년 만에 지역 핵심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구미와의 인연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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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경북부에서 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게 묻고, 진실하게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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